“목사님, 저의 인생의 마지막 담임목사님이 되어주세요.” 위임식을 하루 앞 둔 평강교회 성도가 설렘과 기쁨으로 위임받을 윤하중목사에게 보낸 메시지의 일부다. 윤 목사를 향한 성도들의 기대와 사랑이 담긴 글이다.
그것만은 아니다. 평강교회는 지난 수년간 담임목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성도들이 목사와 함께 평강교회를 떠나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고 또 다른 일부는 다른 교회로 가거나 아예 가나안교인이 되기도 했다.
누구의 잘못이냐를 떠나 두 번에 걸친 담임목사 문제는 성도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목사와 성도는 신뢰와 존경과 사랑의 관계여야 한다. 이견이 생기고 갈등이 생겨 누군가가 떠나야 했다면 상처와 아픔이 클 수밖에 없다.
떠올리기 싫은 두 번의 과정을 거쳐 평강교회가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했다. 오정현목사의 말에 의하면 윤하중목사는 사랑의교회에서 14년간 섬겼다. 젊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좋은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인정받고 잘 준비되었다 할 수 있다.
윤목사가 부임한 이후 평강교회는 안정을 찾은 듯하다. 사랑으로 섬기고 열정을 품은 목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맛보게 되었다. 시들었던 식물이 소나기를 맞아 힘 있게 살아 일어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드디어 평강교회가 2022년 2월 26일(토) 오후2시 교회 설립 53주년을 맞이해 제5대 윤하중목사 위임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지난 어두웠던 기억이나 상처를 뒤로하고 새 희망과 기대로 꿈꾸는 것이다.
윤목사에게 “목사님, 저의 인생의 마지막 담임목사님이 되어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낸 성도의 마음이 평강교회 모든 성도들의 마음일 것이다. 부임 후 위임하기까지의 짧은 기간을 통해 윤목사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싹튼 것이다.
평강교회 제5대 윤하중 목사 위임감사예배는 평양제일노회 노회장으로 성도교회를 시무하는 구복조목사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증경노회장으로 송우교회를 시무하는 양정택목사가 기도하고 노회 서기로 러브스토리교회를 시무하는 김홍열목사가 성경을 봉독했다.
평강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사랑의교회 담임으로 사랑글로벌아카데미의 총장인 오정현목사가 민수기 14장 6~10절을 본문으로 ‘믿음을 보고(Faith Report)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정현목사는 윤하중목사가 사랑의교회를 14년 간 섬겼던 사실을 소개하면서 설교를 시작했다.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기에 교회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야 함을 강조했다. 평강교회와 윤하중목사가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영광을 선포하기를 축복했다.
위임국장인 동도교회 옥광석목사의 사회로 제2부 위임식이 시작되었다. 위임국장이 윤하중목사와 평강교회 성도들에게 서약을 받았다. “예”라는 분명한 응답에 위임국장이 기도하고 공포했다.
“내가 교회의 머리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노회의 권위로 목사 윤하중씨를 평강교회 목사로 위임됨을 공포하노라.” 이로써 윤하중목사가 평강교회 제5대 위임목사가 되었다. 노회장이 위임패를 수여하고 이보기장로가 선물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영성교회 원로목사이고 증경노회장인 권순직목사가 위임목사에게 아브라함처럼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여호와를 믿고 의지함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한윤주목사를 대신해 평강교회 임시당회장이었던 장월교회 김은각목사가 성도들에게 권면했다. 담임목사를 돕고 기도하고 순종하라며 목사가 근심하지 않고 즐거움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도와주기를 권면했다.
서문교회 원로목사로 증경총회장인 서문 강 목사는 격려사를 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문병호교수는 축사를 했다. 이어서 평강교회 에덴 중창단이 ‘기름 부으심’이라는 곡과 사랑의교회 교역자들이 ‘우릴 사용하소서’란 제목으로 축가를 했다.
윤하중목사가 답사를 했다. 평강교회 성도가 보내온 문자를 소개하면서 “평강교회의 위임목사직을 어떤 세상의 명예보다 가장 귀하게 여기겠다.”며 “사역의 마지막을 평강교회 위임목사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 했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 임시당회장으로 애쓴 김은각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보기장로가 광고 한 후 증경총회장 김선규목사가 축도함으로 윤하중목사 위임 감사예배를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