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세상을 지배했다. 신문 기사나 방송이 인터넷에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쇼핑이나 은행거래, 학교나 학원의 수업도 인터넷에서 이루어진다.
인터넷을 통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있다. 어린 아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빠져들게 하는 유튜브다. 빈구귀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튜브에 빠져 산다.
그만큼 유튜브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매체다. 구독자를 많이 확보한 채널을 소유하면 자기주장이나 생각을 퍼뜨릴 수 있고 큰돈도 벌 수 있다.
구독자를 확보하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하다보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과장하고 왜곡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다. 피해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
목회자들의 커뮤니티 카톡방에 영상이 올라왔다. 보수적인 합동측 목회자가 어떻게 동성애를 옹호하고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발언을 할 수 있냐는 비판도 뒤따랐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신앙공동체다.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이 금하는 동성애를 지지할 수 없다. 거짓 차별금지법도 마찬가지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차별금지법을 찬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유튜브에는 오범열목사의 발언이 나온다. 모임에 참석한 심상정 후보를 소개하는 발언이다.
오범열목사가 한 말의 의미는 이렇다. “우리 기독교는 동성애를 반대하잖아요. 차별금지법도 그렇구요. 그런데 오늘 환경을 초월해서 심상정 후보가 이 자리에 왔습니다.”
오목사의 의도는 심상정 후보가 진보정당 소속이기에 잘 어울리지 않는 자리임에도 축하하러 찾아온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찾아온 손님이니 덕담을 하고 환대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제는 발음상 듣기에 따라서는 달리 들릴 수 있었다. 즉 “우리 기독교는 동성애를 반대하잖아요.”가 “반대하지않아요. 차별금지법도 그렇구요.”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말을 들을 때 오해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이해하려는 사람이 있다. 오해하려고 하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달리 오해하고 싶은 말이 들린다.
유튜브 제작자는 오범열목사의 말을 그렇게 들은 듯하다. 그럴지라도 오목사의 말을 들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제작자와의 통화에서 오목사는 분명히 자기가 한 말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했다.
해명만으로 진의를 확인할 수 없다면 오범열목사의 지난 언행이나 활동을 찾아보아야 한다. 오목사는 보수교단의 건실한 목회자로 여러 기독교 기관에서 동성애나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해 활동해 왔다.

경기도 성시화운동본부는 매월 안양 안산 이천 평택 화성 파주 등 31개 시군을 순화하면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도운동을 했다.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반대운동의 선봉에 선 목회자가 오범열 목사다.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차별금지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해명은 물론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오범열목사는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목회자라는 사실이 분명하다. 순수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동성애를 반대하고 차별금지법 반대를 외쳐온 건실한 목회자가 그릇된 주장으로 매도되어서는 안 된다.
오목사는 오늘도 호남지역 협의회에 참석해 한 해 동안의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활동을 언급하면서 한국교회가 순수한 신앙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한 사실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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