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좋은신문이 하나님 앞에, 그리고 한국교회와 독자들에게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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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신문이 하나님 앞에, 그리고 한국교회와 독자들에게 사과드립니다.

기사입력 2021.12.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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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신문 지용길목사입니다. 저는 안양대학교를 나왔다는 교계의 S기자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우식총무 재직시 기자들이 함께 총무실에 모여 대화를 나누던 중 S기자가 아버지뻘 되는 총회소속 목사이고 언론 기자인 K목사에게 조롱과 반말 모욕 명예훼손 성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뱉어내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험하게 다투는지 궁금했습니다. 왜 그러냐며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을지라도 나이 많은 분에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을 탓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괜한 참견인지 모르지만 다음에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총회 임원후보자 등록을 할 때였습니다. 등록하는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동창들이 10여명 함께 해 사무실이 가득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인 좁다란 공간에서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상대방이 동일했고 조롱 반말 모욕 명예훼손도 동일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듣도록 ‘S기자, 그러면 안 돼라고 했습니다. 악연의 시작이었습니다.

 

S기자가 제게 대들었습니다. 왜 참견이냐는 것입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모르지만 아무리 잘못이 있을지라도 아버지뻘이고 기자로서 대선배에게 가리지 않고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막무가내였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저와 다투는 것으로 알았을 것입니다. 시끄러워지자 옆에 비어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안 되었습니다. 왜 자기 일에 끼어들었냐는 것입니다. K기자에게 총무 사무실에서 했던 것과 동일하게 제게 퍼부었습니다. 따발총 같이 청산유수처럼 저를 압도하려는 듯 큰 소리로 공격하면서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저도 동일하게 대응하려했지만 S기자를 제지할 수 없었습니다.

 

취재처에 다니며 가끔 만났습니다. 못 본 체 하면서 지내다가 몇 달 지난 후 S기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제 서로 화해하고 잘 지내자고. S기자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아니 반말과 욕지거리를 하면서 상관 말라고 위협적으로 말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자주 보는 얼굴이지만 모른 체 외면하며 지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목사와 관련된 기사를 올렸다가 고소를 당했는데 승소했다고 큰소리치던 것이 생각납니다. 우리 총회 소속 목사들이 S기자를 보면 반갑게 대해줍니다. 제가 샘이 날 정도로. 언행이나 인격에 있어서는 잘 모르지만 기자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 여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저 그런 정도지만.

 

지난 금요일 저는 S기자가 올린 기사를 읽어보고 아차 했습니다. 제가 좋은신문을 만들고 기자로 활동하면서 정말로 좋은신문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했습니다. 좋은 미담만을 보도하는 것이 좋은신문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 뿐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는 것이 좋은신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021122일 오전 10, 종로에 있는 백주년기념관에서 소강석 이철 장종현목사가 공동 대표회장인 한국교회총연합(이후 한교총)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한교총과 한기총, 한교연의 통합이 불발된 가운데 열리게 되어 안타까웠지만 통합의 원칙을 지키려는 한교총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습니다.

 

원래 한국교회에는 연합기관이 두 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연합기관이 진보계열의 NCCK 하나였습니다. 한국명칭으로 한국교회협의회라고 하는데 국제기구인 WCC로 더 잘 알려졌습니다. NCCK가 사회문제에 관해 소리를 높이자 복음적인 단체의 필요성을 느낀 보수적인 교계 지도자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을 발족시켰습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기도 했지만 보수적인 교계의 목소리를 낸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두 개의 연합기관이 사회구원과 개인구원이라는 두 축을 하나씩 맡아 균형을 이뤄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이끌었습니다. 어림잡아 5년 여 전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단문제와 금권선거문제로 합동과 통합등 주요 단체가 탈퇴나 행정보류를 했습니다.

 

한기총은 군소교단들만 남았습니다. 껍데기 같아도 이단성문제나 정통성이 부족한 단체에게는 너무나 좋은 허울이기도 했습니다. 빈 집이기에 강도가 차지하기에는 너무 좋은 먹잇감이기도 했습니다. 신성모독과 이단성시비로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교회를 이용해 정치하려는 전광훈이 한기총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썼습니다.

 

한기총 이름으로 활동하는 전광훈은 한국기독교의 대표로 보였습니다. 한국기독교가 복음이 아닌 정치와 이념의 선전도구였습니다. 전광훈은 부흥사로 활동할 때부터 빤쓰목사로 잘 알려졌는데 국민들의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진 편향된 이념과 정치성향을 보이며 한국교회를 극우 기독교로 왜곡시켰습니다.

 

기독교은행을 만들고 교황청에 비기는 기독교청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청교도카드를 발급받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생명책에서 지운다고 협박했습니다. 기름부음이 임해서 자기가 하나님 보좌를 꽉 잡고 있다며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신성모독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기독교는 전광훈의 기독교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교총이 태동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의견을 주고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정해진 통합의 원칙을 따르다보니 성급하게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한교총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열린 한교총 총회가 사무총장 연임문제와 정관개정문제로 한국교회를 실망시켰습니다.

 

한교총 정기총회를 취재하면서 ? 이게 뭐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한기총이 아니라 한교총 정기총회인데 개회도 못하고 삐걱거렸습니다. 조율을 위해 잠시 정회를 했지만 속회가 된 후에도 정관개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밀어붙이려는 쪽과 절차와 방법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었습니다.

 

정관개정을 위해서는 현재 정관과 개정안을 대조해 알기 쉽게 준비했어야 합니다. 대조표가 없으니 구두 설명만으로는 정관을 개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무총장의 임기를 단임에서 연임으로 바꾸고 단독 대표회장체제로 조직을 개편해 직전총회장도 대표회장 후보에 출마할 수 있게 해 정관 개정 후부터 바로 시행한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이어질 때 본 기자는 의장인 소강석목사와 또 다른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를 보았는지 모르지만 총회장님, 좋은신문 지용길목사입니다. 문제가 있을 때는 가장 원칙에 따라야 합니다. 늦더라도, 원래 의도와 다르더라도. 지금은 원칙대로 해야 지금은 물론 추후에도 혼란이 없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한교총 정기총회는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늦더라도 정관 개정에 대한 대조표를 만들어 나눠준 후에 회의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개정안을 보류하고 현 정관대로 하자는 안에 동의와 재청도 있었지만 가부를 묻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소강석 대표회장이 기약 없이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정회 후에도 소란이 이어졌습니다. 발언을 하겠다는 회원의 요청에 대표회장은 정회되었으니 발언을 하든 말든 하라”, “나에게 욕을 해도 괜찮다며 무시했습니다. 누군가 왜 이렇게 독단적으로 하느냐?” 외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한교총회의가 이렇게 끝나는 걸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한교총이 한국교회의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는데...

 

너무나 큰 뉴스거리였습니다. 충격적이었기에 이목을 끌기에는 너무 좋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신문은 한교총 정기총회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교총에 기대를 했고 대표회장 소강석목사를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느니 차라리 기사를 쓰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좋은신문이 사과하겠다고 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언론은 선지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잘했으면 잘했다. 못했으면 못했다고 말해야 합니다. 무엇이 바른 길인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신문이 기대하는 한교총이고, 지용길목사가 좋아하는 소강석목사라고 잘못한 일에 침묵한 것입니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완전할 것이라 착각하고 기대하는 것일 뿐이지요. 간혹 큰 교회를 시무하는 목회자들이 탈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 나쁜 사람들이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세계 속에 갇혀 자기도 모르게 부패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중형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였습니다. 성도들을 위해 예배시간마다 차량을 운행했는데 12인승 차량의 운전석 옆에까지 가득 찼습니다. 수동으로 된 기어변속기를 작동하다 손등이 여자 성도의 무릎에 닿았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는데 나중에는 저도 모르게 일부러 손등을 무릎에 닿게 작동하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규모의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였다면, 설교도 잘하고 인기가 있는 목사였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우연을 가장해 접촉을 하며 스릴을 느꼈을 겁니다. 그 정도면 여성도도 반응이 괜찮았을 수 있고요. 괜찮은 교회의 목회자들 중 스캔들이 나는 것, 그들만 악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감시하고 브레이크를 밟아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목사는 감각도 뛰어나고 리더쉽도 강하고 인간관계도 잘합니다. 지도자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기에 허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해 영혼을 구원하고 큰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한 열정도 알아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소강석목사도 연약한 인간이고 실수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소강석목사가 하는 것은 모두 진리이고 정의겠습니까? 그러기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잘 보좌해주어야 합니다. 가장 가까이에서는 사모님과 장로님들이, 그리고 바깥에서는 동역자들과 언론이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좋은신문은 그러한 사명을 잠깐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서두에 S기자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에게도 감정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S기자를 통해 배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잘못을 잘못이라 지적하는 것입니다. 좋은신문의 잘못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S기자의 글을 보고나서입니다.

 

소강석목사가 실수하는 것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습니다. 잘못할 때 침묵하는 것이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잘못된 것에 침묵하는 것은 망하기 원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미화하기만 급급하면 언론은 장사치밖에는 안 될 것입니다. 선지기능을 잘 감당해야 좋은신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깁니다.

 

S기자 외에도 한교총의 정관개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언론이 있습니다. 공동대표회장 3인 체제를 단독 대표회장 체제로 바꾸려는 것은 이전의 연합기관 갈등의 원인이었던 독선적인 운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입니다. 소강석목사의 입장도 나왔습니다. 현재의 엄중한 상황 때문일 뿐 전혀 그런 염려 없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정관이나 제도는 언제나 좋은 뜻으로 바꿉니다. 나쁘게 하려고 바꾼다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문제가 되고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강석대표회장이 있을 동안에는 잘 운영된다고 쳐도 혼자서 계속할 수 없습니다. 문제없이 잘 하겠다고 했지만 다음 대표회장까지 어떻게 책임지겠습니까?

 

대표회장 소강석목사를 위한다며 한교총 정기총회를 일방적으로 정회 한 것을 옹호하는 언론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정당한 이의제기였기에 회원들에게 충분한 발언기회를 주어 논의했다면 회무를 진행하는데 어려움 없었을 것입니다. 의도한대로 되지 않았기에 회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정회를 선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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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일에 정회한 한교총의 속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더 겸손한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기 바랍니다. 먼저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한 것에 대해 회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합니다. 의도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장의 역할은 회의를 무리 없이 진행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소강석목사님은 교회나 총회를 은혜롭게 잘 이끌어오셨습니다.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하나님은 소목사님을 준비하고 계신 줄 압니다. 다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하나님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욕심으로 되지 않습니다. 속회로 열리는 한교총 회의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모습으로 서로 존중하며 순리적으로 마치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좋은신문도 심기일전하겠습니다. 할 말 못하는 언론이 되지 않겠습니다. 좋은신문이 C뉴스만 못하고 지용길목사가 S기자만 못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한교총을 비롯한 연합기관과 모든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언론의 역할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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