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교회, 하나 되기 위한 기관통합의 불씨 살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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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하나 되기 위한 기관통합의 불씨 살려내야

기사입력 2021.11.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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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을 하다 보면 위기도 있다. 7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던 한국교회의 연합기관통합 협상이 실패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협상을 깨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연합기관 통합 과정에서 한교총의 원칙은 분명했다. ‘선 문제해결 후 통합이다. 이전에 탑다운 방식으로 추진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 기관이 만남과 의견을 주고받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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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통합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기 위한 것이다. 대표할 만한 연합기관이 분열되어 무엇이 한국교회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연합기관이 각기 다른 소리를 내기에 국가나 사회는 한국교회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

 

교회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 복음을 전해야 한다. 성경적인 가치관에 근거한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코로나19상황에 대처하고 세속화된 세상에 주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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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을 위해 한교총이 제시한 것은 이단 관련 단체를 정리해달라는 것이었다.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몇몇 단체의 명단도 전달했다. 한기총은 임원회의를 열어 기관통합을 위해 한교총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에 의하면 한기총은 대상이 된 3개 교단에 대해 행정보류를 하기로 했다. 다만 절차를 진행하기 전, 3개 교단이 자발적으로 행정보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3교단이 한기총의 요청을 받아들여 문제가 해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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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걸림돌 같았던 이단 관련 문제가 한기총의 협조로 일단락되었다. 연합기관 통합이 순풍을 맞아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 것처럼 보였다. 그 뒤에 숨겨있는 암초를 보지 못한 것이다.

 

한기총 회의 중 대표회장을 지냈던 홍재철목사가 갑자기 문제의 발언을 했다. 연합기관 통합에 한교총이 이단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한기총도 WCC가입 단체를 배제 해 달라는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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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나 진보 모든 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총으로는 한기총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교총에는 WCC(NCC)에 소속된 기장이나 감리교, 그리고 통합교단이 함께한다. 통합을 할 수 없다는 제안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답변을 통해 한교총은 NCC에 가입한 총회를 배제해 달라는 요청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한기총 출발 당시의 상황을 보면 이미 NCC에 가입한 통합교단이 참여했고 한경직목사가 한기총 설립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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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신문의 취재결과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결의한 것이기에 한교총에 보냈고 답변도 받았다며 한기총이 연합기관 통합에 대해 다시 논의해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기관 통합에 NCC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연합기관 통합은 교리적 통합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도신경적인 신앙고백을 하는 기독교 총회나 단체가 속한 연합기관을 통합해 한국교회를 대표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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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목사)도 그렇지만 통합의 당사자인 한기총(임시대표회장 김현성변호사)이나 한교연(대표회장 송태섭목사)이 공히 추락한 한국교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연합기관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모처럼 건전한 방식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 통합절차가 진행되는 것 같다. 오고 가는 협상 과정에서 위기도 있을 수 있다. 세 기관이 서로를 배려하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대의에 뜻을 같이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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