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이름은 있으나 실제로 하는 일은 별 볼일 없는 상황을 일컫는다. 제 역할을 못하고 형식적으로 일하는 흉내만 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노회록 검사부는 총회에 숨겨진 부서로 보였다.
오해일 수 있지만 실세로 여겨지는 몇 곳을 제외하고 다른 상비부는 별 볼일 없는 것처럼 보인 게 사실이다. 뚜렷이 할 일이 없다고 여겨져 지원하는 사람도 없고 정해진 사업을 예년과 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제105회 총회 노회록검사부(부장 이종문목사)는 이전과 다른 한 회기를 보냈다. 역사의 기록이기에 노회록이 법과 규칙에 맞게 작성되어야 한다. 위 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총회록에 준해 기록하고 보관해야 한다.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표준이 될 만한 매뉴얼이 없이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노회록을 작성하는 노회 담당자들도 답답했을 것이다. 관례에 따라 흉내를 내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이러한 현실을 파악하고 노회록 작성에 대한 실무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예전에 없었던 것이지만 노회록검사부는 지난 6월 7일 수원제일교회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부원들의 자질향상과 노회 관계자들을 위해서였다.
처음 열린 세미나지만 반응이 뜨거웠다. 80여개 노회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회록서기와 간사들은 이번 세미나가 너무 좋았다고 평가했다. 예산도 없이 어렵게 진행했음에도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총회 노회록검사부가 제106회 총회를 앞두고 2021년 8월 5일 10시 30분 총회회관에서 제3차 노회록 검사를 위한 모임을 가졌다. 부장 이종문목사의 인도로 제1부 예배를 드린 후 60개 노회에 대한 노회록 검사를 시작했다.
제2부 회의는 서기 황연호목사의 회원 점명 후 안건을 상정했다. 첫 번째 안건은 노회록 검사, 두 번째 안건은 제105회 노회록검사부 보고서 검토와 채택의 건이었다.
제3차 회의에서 검사할 대상은 60개 노회였다. 선출직 추천 노회인 44개 노회와 반려했던 7개 노회, 새로 제출된 9개 노회록을 검사했다. 이로서 161개 노회 중 미제출 된 2개 노회를 제외한 모든 검사가 마무리되었다.
노회록검사를 마무리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남아 아쉽다고 했다. 노회록에 페이지가 없어 낱장이 뜯겨져도 모를 수 있고 공란이나 여백으로 위변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회기의 경우 정기회 임시회나 목사회원의 경우 정회원 준회원, 그리고 장로회원이 아닌 장로총대란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회록검사부는 [노회록 작성시 유의 사항]을 매뉴얼로 만들어 제시했다.
노회록검사부장 이종문 목사는 노회록검사부 세미나와 회기를 마무리하면서 부원들이 뜻을 같이하고 협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했다. 총회 발전을 위해 한 부분을 담당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