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개월간 끊겼던 남북간 직통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었다. 1년 여 전인 2020년 6월 9일 조선중앙통신사가 남북한의 모든 통신선을 차단한다는 북한의 일방적 발표한 이후 413일만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남북 합의에 따라 오늘부터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환영한다.”며 “남북 간 소통이 다시는 중단되지 않고 복원된 통신연락선을 통해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협의사항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이기도 한 2021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 기계실에서 복원을 시도하는 첫 시도가 시작되었다. 남과 북의 담당자들이 중단되었던 통신선을 복원하는 시도를 통해 통화를 성공시켰다.
남과 북의 양측 담당자들은 직통전화의 호출 버튼을 눌러 수화기를 통해 통화를 시도했다. “잘 들리십니까?” 묻자 “잘 들립니다.”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한 것이다.
3분 정도 이어진 대화를 통해 남측 연락대표는 “1년여 만에 통화가 재개돼 기쁩니다.”라면서 통신선이 복원된 만큼 온 겨레에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정병주목사)는 2021년 7월 27일 남북직통연락선 복원을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교회협은 남북 직통연락선 복원을 환영하며 이를 가능하게 했던 남북정상의 친서를 통한 소통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2018년에 개최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한 번 출발점으로 삼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다음은 남북연락통신선 복원에 대한 교회협의 논평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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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직통연락선 복원을 환영하며
정전협정 체결 68년이 되는 기념일에 14개월 간 단절되었던 남북직통연락선이 복원되었다. 본회는 남북직통연락선 복원을 환영하며, 이를 가능하게 했던 남북정상의 친서를 통한 소통 노력에 감사한다. 이를 계기로 2018년에 개최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한 번 출발점으로 삼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진전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
14개월 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직통 통신선을 어렵게 복원한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의 자주적 평화공조의 길을 열어가기 바란다. 특별히 그동안 단절되어 왔던 남북 민간교류의 재개를 통해 정부와 민(民)이 협력하여 한반도의 생명의 안전과 평화와 통일의 길을 굳게 다져가길 바란다.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 이제는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도 남북직통연락선만은 유지하므로 갈등전환을 위한 대화를 지속할 수 있기 바란다. 본회는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적극 지지하며, 이를 위해 세계종교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하며 협력할 것이다.
2021년 7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정 병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