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선한 목자의 탈을 쓰고 인면수심의 행위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화인맞은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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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의 탈을 쓰고 인면수심의 행위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화인맞은 양심

SBS'그것이 알고싶다'가 '안산 Y교회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비교리전파로 기독교하나님의성회에서 제명된 오씨를 고발했다.
기사입력 2021.01.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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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 방 보다 더 끔찍하다.”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것도 Y교회란 이름이 걸린 건물, 오목사라 불리는 사람에 의해서다. 2021116() SBS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 의해 방영된 안산 Y교회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이 보도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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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고급 빌라단지에 있는 Y교회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맡아 돌봐준다는 소문이 나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아이들을 맡기면 교육을 시켜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준다는 말을 듣고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위탁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Y교회에서 어린이는 영적인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영맥이라 불렸다. 마땅히 교육을 받아야 할 어린이들은 홈스쿨 한다며 학교에 보내지 않았지만 방치되었다. 오히려 오목사를 수발들거나 가사노동, 그리고 부업에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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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해 12월에 20대 여성 3명이 Y교회의 오목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부터다.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생활을 해 왔는데 그 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목사와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오목사는 음란죄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을 불러내 성 착취 행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을 알몸으로 기어다니면서 사랑을 고백하게 하거나 여자끼리, 심지어 모녀간에도 유사 성행위를 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행위를 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오목사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목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앓고 있어서 성 착취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인하고 있지만 동영상을 찍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Y교회 오목사의 혐의가 성 착취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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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학대는 오목사와 가족들에게 속아 젊은 시절을 빼앗긴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언론의 보도로 Y교회 오목사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동안 피해를 입고도 침묵하고 있던 다른 신도들이 용기를 내 진실을 밝힌 것이다.

 

피해자들은 일명 영맥에 이어 Y교회의 재정을 책임진다는 의미의 물맥이라 불렸다. 이들은 청소년 시절 오목사 가족이 운영하는 공부방이나 학원의 학생들이었던 경우가 많다. Y교회 공부방을 찾아온 학생들을 친절하게 대하거나 교회로 불러 고기파티를 열어주는 등 호감을 샀다.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면서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면 외제차를 탈 수 있다며 유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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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대학에 들어가 빚지고 공부하는 것보다 공부방에서 과외를 하라고 부추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합격했지만 오목사 가족의 설득으로 집을 나와 합숙생활을 하면서 과외에 매달렸다. 그렇지만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이었고 그런 힘든 노동의 대가는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고스런히 오목사의 교회에 바쳐야 했다.

 

물맥들은 한 달에 과외를 통해 몇 백만 원에서 천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3년 간 바친 돈이 1억 정도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목사 가족은 이를 위해 물맥들에게 수 백 만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런 물맥들의 헌신으로 오목사는 고급시계와 보석들, 그리고 자동차와 전원주택을 구매하는 등 부동산만 해도 40여 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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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착취와 피해를 당하면서도 피해자들은 왜 Y교회와 오목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을까? 처음에는 너무 어리고 무지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말에 의하면 저는 진짜 어렸고 목사님이 시키면 그게 다 맞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의 상황도 부당한 현실을 견디게 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하거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돈을 벌어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Y교회와 오목사를 벗어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오목사에게 착취당하던 피해자들이 성인이 되자 같은 처지에 있던 Y교회 신도들끼리 결혼을 시킨것이다. 결혼은 오목사 부인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다. Y교회 소유의 전원주택에서 하루 3~4쌍씩 웨딩드레스를 돌려 입으며 결혼식을 시킨 것이다. 제주도로 함께 떠나 신혼 밤을 지내게 하고 배란일에 맞춰 부부관계를 갖게 해 임신과 출산을 강요한 것이다.

 

부부가 함께 동거하도록 허용한 것이 아니다. 임신과 출산을 위해 합방을 시킨것이다. 출산 후 산후 조리도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내몰렸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교회의 공동 육아를 통해 키워졌다. 원래 Y교회는 30여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물맥들이 낳은 자녀들도 영맥으로 이용하고 성장하면 물맥으로 내몰릴 형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과정이 오목사 일가에게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인간농장과 같은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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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가출한 여성 역시 물맥으로 활동하다 결혼을 해 두 자녀를 낳았다. 첫 번째 결혼한 남편과의 사이에 한 명을 출산 한 후 남편이 이혼하고 Y교회를 나오자 다른 남성과 재혼을 해 둘째아이를 출산했다. 현재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혼과 출산은 물맥들이 Y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게 묶어두어 끊임없이 노동력과 헌금을 착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오목사는 현재 법원에서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변호사는 오씨가 성폭력 범죄 처벌에 대한 특례법상의 강제추행죄, 아동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한 강제추행죄, 근로기준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교육기본법 위반, 감금죄, 공갈죄, 사기죄, 그리고 조사과정에서 드러나는 여러 가지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Y교회 오목사에 대한 문제는 이미 10년 전 한 언론을 통해 처음 보도되었다. 기독교포털뉴스는 안산Y교회 오목사의 이상한 회개 행위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제보자들의 글로 보이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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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고 거듭나야 한다면 딸이 경기도 안산의 Y교회라는 곳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고 있어요. 집에 와서는 조상 죄를 회개해야 한다는 등 매일 사도신경을 수백 번씩 외우고 심지어는 다른 교회에는 구원이 없다고 합니다. 못가게 하면 부모를 속이면서라도 다니니 어떻게 합니까? 이곳이 도대체 어떤 교회입니까?

 

안산Y교회를 한 3개월 다녔을까요? 오씨가 다윗의 영을 받았다.’이천 년 만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얻었다. 기성교회는 모두 가짜다. Y교회를 떠나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자주 하며 집단생활을 하도록 했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하면서 사도신경 외우기, 교회 청소하기, 일주일 동안 아침 금식하고 금요일은 하루 금식하라고 해요. ‘이 때 고기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해서 입에도 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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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Y교회의 목사로 불리는 오씨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에서 19965월에 목사로 안수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렇지만 2000821() 오전11시 수원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제49차 총회 정기 실행위원회 회의록에 보면 1996821() 사이비교리 전파로 면직제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안산시 기독교연합회에도 Y교회나 오목사는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교회를 운영하고 목사라 불려 한국교회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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