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평화나무] 김종준 총회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번 주 중 고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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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김종준 총회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번 주 중 고소키로

하나님과 교회를 세상 이념이나 정치의 도구로 전락시키지 않아야
기사입력 2020.03.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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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김종준 총회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5일까지의 모니터링을 근거로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가 김종준 총회장을 비롯한 12명을 고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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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한국교회는 현실 정치나 사회문제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만한 발언으로 지탄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난한 자, 약자, 슬픔당한 자의 편이 되어 위로하고 보호해야 한다. 그럼에도 교회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설교를 통해 조롱과 비난을 해 왔다.

 

가장 선봉에 선 사람이 전광훈이다. 그는 자신이 투사가 된 양 정면으로 현 정부와 문재인대통령을 향해 악의적인 비방을 일삼아왔다. 사회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하는 목사가 정치논리만 따지는 싸움꾼이 된 것이다.

 

문제는 전광훈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대전 중문교회 장경동,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 등이 그렇다. 아니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들의 생각에 동조하는 지도자들이 더 많이 있다.

 

이러한 생각 속에 빠진 사람들은 근본적인 기독교 신앙조차 짓밟아버린다. 사이비 이단적인 언행을 일삼는 것에도 아무 꺼림이 없다. 전광훈이 성령을 훼방하는 발언을 해도, 생명책을 썼다 지웠다 해도. 심지어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해도 문제 삼지 않는다. 도리어 전광훈을 선지자나 사사로 여긴다.

 

전광훈이 무슨 말을 할지라도 이해가 되고 실수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전광훈이 정치적인 발언을 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원하는 발언을 전광훈이 해 준다고 여기기 때문에 전광훈의 잘못된 언행, 심지어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광을 짓밟는 것도 합리화시키는 것이다.

 

구약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났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놀라운 기사와 이적을 경험했다. 애굽에서 놀라운 구원을 경험했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날 수 없는 민족이다. 그러기에 그들 자신도 하나님을 떠났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제사 드리며 종교의식을 했다.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드리고 정해진 규례를 행했다. 그러면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 여긴 것이다.

 

그렇지만 이스라엘과 달리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들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버린 것이다.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어 섬겼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으로 만족하기보다 바알의 복을 원했다. 종교행위를 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긴다 생각했지만 겸하여 바알을 좇는 이스라엘은 이미 하나님을 떠난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상황이 그렇지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전광훈이나 정동섭, 장경동, 그리고 심하보 목사. 겉으로 보아서는 목회를 잘하는 사람들이다. 성경도 잘 알고 경륜도 있어 전성기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저들은 하나님을 배반했다. 그들이 설교를 하는 것은 자기 생각을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성도를 바르게 세워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게 하는 것 보다 성도들을 꾀어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정치적인 야욕에 끌어들이는데 목적이 있다.

 

이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근거가 있다. 교회의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종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복음 전도이고 양 무리를 양육하여 하나님 앞에 바른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목사의 사명은 전도와 목양이지 정치투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을 보고 사도 바울을 보면 예수님의 몸 된 교회의 지도자들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 외에는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다. 바울 사도는 복음을 위해 유대인에게는 유대인과 같이 되고 율법아래에 있는 자에게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그리고 율법이 없는 자에게는 없는 자 같이 되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 모든 사람의 종이 된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의 복음을 위해 헌신한 목사가 정치투쟁을 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과 성도들에게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비난과 조롱, 분열과 분쟁을 일삼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이나 복음보다 자기 이념이나 정치적 소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기들의 본심을 숨기고 호도하기 위해 그럴 듯한 주장을 한다. 현 정부가 기독교를 반대하고 핍박하려한다는 것이다. 동성애를 합법화하려 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을 훼손하는 잘못된 흐름에 반대를 하는 것은 정당하다. 교회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반대를 할 때 분명한 원칙이 필요하다. 잘못된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것 이상의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 정권 차원에서 잘못이 있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시절에는 이슬람 자본을 끌어들이는 스크쿠법, 박근혜 시대에는 이슬람 식품을 위한 할랄단지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 당시에도 교회는 잘못된 정책을 반대했다. 마찬가지로 동성애나 차별금지법등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은 UN차원의 정책이기에 현 정부만의 문제도 아니다. 그러기에 기독교는 반기독교적인 정책 자체에 대해서만 반대해야 한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는 순수한 복음만을 전해야 한다. 하나님의 종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어리석게 공중권세를 잡은 마귀가 역사하는 세상에 기대어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세우려해서는 안 된다.

 

전광훈은 자기를 본회퍼에 비유한다. 미친 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정과 폭력, 불법을 일삼던 독재자들의 지배는 미화하면서 문재인대통령(정부)를 미친자로 여기는 것이 바른 생각인가?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전광훈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합동교단의 김종준 총회장이 피소될 위기에 처한 것도 교회와 총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잘못된 행보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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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안에 반 기독교대책위원회가 있다.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나 기독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기에 동성애나 낙태 합법화, 그리고 차별금지법등으로 기독교신앙을 훼손하려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

 

문제는 넘어야 할 선. 주장해야 할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반기독교대책위원회가 전국교회에 보낸 전단은 차별금지법,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라고 시작했다. 그런데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해 총선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남느냐? 사회주의 체제로 가느냐?”의 심각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4. 15 총선에서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할렐루야!“]라고 정치선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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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나 사회주의란 말은 근거도 없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 이념이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기독교의 이름으로 선전해 준 것이다. 대표자 이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김종준 목사와 반기독교세력 대응위원회 위원장 이성화목사의 이름으로 되어있지만 김종준 총회장의 의사와 상관없이 발표된 것이다.

 

이성화목사는 두 명의 변호사에게 법률적인 검토를 했기에 문제될 것 없다고 했다. 고소를 당할지라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기독교의 이름으로 정치적 선동을 하고 총회장까지 끌어들여 피소를 당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목사가 개인적인 정치관을 가질 수는 있다. 그렇지만 교회를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이념이나 사상, 주의는 조금 낫거나 못한 것이지 진리는 아니다. 진리가 아닌 것을 위해 하나님과 교회를 끌어들이는 어리석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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