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Nues SOUS Le manteau des fleurs(꽃무늬 외투 속의 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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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s SOUS Le manteau des fleurs(꽃무늬 외투 속의 누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지창림화백의 개인전이 평창동 ART SPACE Qualia에서 열렸다.
기사입력 2020.03.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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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다가 이번에 평창동에서 개인전을 여는 지창림 종친을 만나보았습니다. 전시하는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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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길 사무국장-지창림화백, 외국에서 활동하시다가 개인전을 여셨는데 작품에 대해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창림 화백-이번 작품은 가장 최근의 작품들이거든요.

지용길 사무국장-

지창림 화백-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포장이란 주제로 작업을 해요. 포장이라는 것은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시적인 것. 심리적인 포장인데 그 주제로 인체를 선택했어요. 누드모델을 크로키 해서 여러번 그리고 지우고 겹치면서 반복적인 행위로서 작업을 해요.

지용길 사무국장-미술의 한 기법인가 봐요.

지창림 화백-그런 포장 속에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은 일상. 그 속에는 욕망일수도 외로움일수도 있고 또 향수일수도 있고요. 또 이방인의 삶. 그런 것들을 색깔과 조화를 이루면서 작업을 했고요.

지용길 사무국장-예술이 그저 아름다움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로 와 닿는 인간의 문제들을 다루네요. 화가님의 경력도 소개를 해주시지요.

지창림 화백-저는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생활했어요. 현재 23년째 하고 있는데요. 미술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오랫동안 포장이라는 주제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로 2006년에는 프랑스 렌느2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2012년 부터는 프랑스 갤러리 트레스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용길 사무국장-프랑스에 오래 계셨네요. 이번에 소개하는 그림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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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림 화백-여기 보시면은 꽃들이 다 호박꽃이거든요. 호박꽃이고. 그 호박꽃을 그리게 된 동기가 2017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시골에 계시니까 병원에 계신동안 호박꽃을 많이 심었어요. 사진도 많이 찍고 그리고 싶었어요. 마음속으로 슬펐지만 또 다른 오마주를 밝고 즐거운 색상으로 표현했어요.

지용길 사무국장-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승화해서 표현한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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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림 화백-거기다가 제 작업의 주가 되는 누드모델을 가지고 작업을 했어요. 그래서 인체가 또 다른 풍경을 그리는 거지요. 여기서 노란색, 핑크색 이런 것들이 다 호박꽃이에요. 노란색만이 호박꽃이 아니라 색은 중요하지 않아요.

지용길 사무국장-호박꽃은 노란색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것만이 아니군요.

지창림 화백-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보면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어요. 마음으로 느낀다고요. 저희들이 뭐 이심전심 그리고 불립문자 하는 것들이 뭔가 서로가 느낄 수 있는 심장이 마음이 있다는 게. 그래서 본 주제가 보고 느끼고 느낀 대로 보면 포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용길 사무국장-포장하면 가면이나 페르소나 그런 의미지요?

지창림 화백-그렇지만 페로소나하고는 조금 다른데요. 야누스적인 면이 있지만은 그런 면도 있고요. 저는 가장 일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뭐 가장 원초적인 것. 가장 옆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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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길 사무국장-포장이라면 숨기거나 추상적인 개념 같은데 오히려 일상적이고 원초적인 것이네요.

지창림 화백-예를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마신다든지. 제가 참새를 보니까 새의 모이를 준다든지. 이런 일상적인 것이 나중에 예술적인 작업하고 같이 어울려가지고 하는 거지요. 딱 그런 페르소나 그런 것도 아니고 야누스적인 양면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안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지요. 조화를 이루는 것이고요.

지용길 사무국장-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들을 다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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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림 화백-다음 몇 작품들은 이제 화산폭발이거든요.

지용길 사무국장-화산폭발

지창림 화백-. 화산폭발은 정말 인내했다 참았다가 마그마가 분출하듯이.

지용길 사무국장-응축되었다고 폭발하는.

지창림 화백-저의 욕망일수도 있고 외로움일 수도 있고 감성적인 것도 있고 그렇거든요. 이 작품은 굉장히 멜라꼴리일수도 있어요. 그렇게 폭발해 멀리 날아가는 것이지요. 날아가는 이런 붉은 색들이 저에게는 바람이 멀리 날려주는 외로움일수도 있고 향수일 수도 있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런 속도감이라든지 무브먼트 움직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중동이 같이 있어요.

지용길 사무국장-예술이라는 것이 그냥 작품으로 그리는 것만 생각 했는데 본인의 심리적인 것들을 표현하시네요.

지창림 화백-. ! 수투낭스에서 박사논문 마지막에 할 때에 제가 2시간 싸웠거든요. 내가 글로 썼어요. 한글로 이심전심이라고. 그러니까 포장이라는 게 그냥 말없이 마음으로 통하는 거잖아요.

지용길 사무국장-예술이 그런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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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림 화백-이것은 올 해 그린 가장 최근 작품인데 다른 느낌의 작업을 했어요. 여러 가지 구성을 했다가 고치고 다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덧칠하고 긁어내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변형된 이미지가 된 거에요. 큰 포장인데 제가 그 속에 누드 포장 풍경이라든지. 누드가 다른 의미의 풍경을 그린 것이지요.

지용길 사무국장-예술이 단순한 작업이 아니군요.

지창림 화백-여기 있는 것이 다 호박꽃입니다. 이런 것이 다 호박꽃 형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형상이 있잖아요.

지용길 사무국장-

지창림 화백-형상이 있는데 저는 이 호박꽃을 여러 가지 색으로 풍선처럼 그렸어요. 풍등이 멀리 날아가는 것처럼. 바람에 의해서 멀리 날려 보내고 싶은 마음이어서 최근 작품 세 점은 둥글게 그렸어요. 자세히 보시면 작품에는 모두 인체들이 있어요.

지용길 사무국장-숨어있네요. 그러니까

지창림 화백-모든 그림에 이런 오리지널이 있지요. 크로키 속에서 모든 것을 다시 나중에 작업을 하니까 항상 바뀌는 거지요.

지용길 사무국장-

지창림 화백-저는 어린왕자 책을 많이 인용하는데 그러니까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숨어있기 때문이거든요. 숨어 있지만 그 속에 이렇게 희망이라든지 오아시스를 찾기 위해 나서잖아요.

지용길 사무국장-아이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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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림 화백-이것은 화산 폭발하는 그림이거든요.

지용길 사무국장-그게 화산폭발로서는 제일 강렬하네요. 그렇지요?

지창림 화백-, 그런데 저 안에는 인체가 둘 있어요. 저기 서 있고 이 쪽에 서 있고.

지용길 사무국장-저는 안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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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림 화백-처음 할 때는 있었는데 여러 번 덧칠하고 그러다 보니 형상이 변하는 거지요. 변하고. 이런 것들을 저는 어떤 바람이라고 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바람들. 바람 속에도 욕망이 있잖아요.

지용길 사무국장-그렇지요.

지창림 화백-바람이 불면 대나무가 흔들리잖아요. 거기에 그림자가 비칠 수 있는데 바람이 불어도 그 그림자를  쓸 수 없어요. 제가 읽은 책에서 어떤 산사의 노승이 얘기를 했는데 모든 욕망이라는 것은 절대 지울 수 없는 것이고(게슈탈트 심리학-전경 배경) 아무리 쓸고 쓸어도 쓸리지 않는 것인데. 제가 작품 할 때나 글 쓸 때도 보면 바람이라는 용어를 많이 써요. 익명의 바람이지요. 나한테는 욕망일 수도 있고.

지용길 사무국장-그 바람이라고 한 것이 약간 아직 개념이 (안 잡히네요.) 부는 바람인지 소망을 말하는 바람인지

지창림 화백-, 밤늦게 작업을 하니까 모든 게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고 글을 쓰다보니까 심적인 거지요.

지용길 사무국장-마음에 바라는 것. 욕망과 관련된 바람을 말씀하시는군요.

지창림 화백-이상한 바람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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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길 사무국장-화백님께서 설명해주시니까 의미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것 같고. 저는 사실 예술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라서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지창림 화백-저희도 똑 같아요. 그림을 그릴 뿐이지 예술을 안다고는 말 할 수 없지요.

 

지용길 사무국장-우리 종친들만이 아니라 이 영상을 볼 수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지창림 화백-아이고, 감사합니다. 이 상황(코로나19사태)들 속에서 이렇게 오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지용길 사무국장-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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