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사랑의교회 강단]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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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강단] 괜찮은가?

기사입력 2019.08.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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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목사로서 부족한 영적 갈증을 채우기 위해 다른 목회자들의 설교를 들을 때가 있다. 기자가 좋아하는 설교자 중 한 사람이 오정현 목사다. 오목사의 설교는 그가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목회할 때부터였다.

당시 오정현 목사는 젊고 뜨거운 열정을 품은 사람이었다. 찬양과 기도, 그리고 말씀을 선포가 뜨거웠다. 이런 호감 때문에 지금도 오정현목사의 설교를 즐겨 듣는다. 나도 좋아하지만 옆에 있는 사모가 더 오목사의 설교를 좋아한다.

옥한흠목사님을 통해 양육된 사랑의 교회 성도들이 말씀과 영성의 조화를 이루며 성장한 원동력일것이다. 그 결과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사랑의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부흥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지난 주일 예배를 보면서 조금은 사랑의교회 강단이 괜찮은지 의문이 들었다. 사람마다 다른 생각이나 가치관이 있다. 다른 사람의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 설교자는 더 그래야 한다. 자기 정치나 이념적 견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서는 안된다.

2019년 8월 18일 주일 사랑의교회 예배는 외부 설교자가 초빙되었다. 두레교회 김진홍목사였다. 한국교회에 널리 알려진 목회자지만 김목사는 뉴라이트계열의 보수성향의 목회자이다. 개인적인 사상이 설교자로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후부터는 김진홍목사의 설교 동영상을 하나씩 시청한 후 기사를 읽어주기 바란다. 김진홍목사 설교중에는 망치로 두드리는 듯한 큰 소리가 연거푸 들려 김목사가 설교를 하다가 잠시 중단했다 했던 말을 반복하기도 했다.


김목사는 시편 33편 10~12절을 본문으로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우리 나라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나라라는 것이다. 조선이란 이름이 choice와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민족(choseon people)은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 일례로 김진홍목사는 조선시대의 재상인 유성룡이 임진왜란을 회고하며 쓴 [징비록]을 소개하였다. 유성룡은 복음을 알지 못했는데도 곳 곳에서 '하늘이 보우하사"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지켜주셨다는 것이다.

또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 후 유엔에 인정받는 과정이나 한국전쟁에 유엔군의 참전 결정과정이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역사의 키를 잡고 있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느끼고 인정하게 되는 사건들이었다.

제헌국회가 이승만장로의 사회와 목사였던 이윤영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것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일들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우리 민족과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도우심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나라가 선택받은 나라거나 선택받은 민족은 아니다. 제헌국회가 기도로 시작되었고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라는 고백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자랑스러워한 유대인들의 허울에 불과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른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후에 드러났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목사가 신앙과 관련없는 이념이나 사상에 치우져서는 안된다. 성경의 진리를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말한다 할지라도 설교자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내세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김진홍목사는 성경본문 시편 33편 10절을 읽었다. "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하나님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고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창조자이시고 주권자이시기에 잘못된 것들을 무효케 하신다. 아멘이다.

그럼에도 김목사는 10절의 말씀 자체를 나타내기보다 자기의 왜곡된 생각을 주입했다. 동영상을 잘 들어보면 알겠지만 김목사는 하나님께서 나라와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하신다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사상을 다 휴지로 만드신다고 했다.

아니 뭐가 문제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런 사상과 주의를 폐하신다는 말이 틀리냐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시편기자가 말한 이념이나 계획이나 사상이 단지 그것뿐이냐는 말이다. 절반의 진리를 진리라 할 수는 없다.

진리의 절반만 말하는 것은 속이는 것이고 왜곡하는 것이기에 악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이 주물러 자기 말을 만들어 전하는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 폐하시는 사상이 민주주의나 인본주의 허무주의 물질만능주의는 없냐는 것이다.

김진홍목사의 이념편향적인 생각은 다음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동두천 수도원에 있는 자신에게 전화가 와서 "나라가 엉망인데 혼자 산속에만 있으면 어떡하냐?" 했다는 것이다.

"나라가 뭐가 문제냐?"는 김목사의 질문에 상대방은 "지금 주사파 열댓명이 청와대에 앉아 국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데 김목사가 나와서 옛날 실력을 한 번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나?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국회가 탄핵하고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당한 후 대한민국 사법부에 의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을 추종하는 태극기부대가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소리를 김진홍목사가 그대로 들은 것이다. 그들은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소식을 들었다면 바른 가치관을 가진 목사라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좀 지나친 말이 아니냐고 점잖케 타일러야 할 것 아닌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참모들을 생각이 다르다고 종북으로 모는 것도 모자라 주사파라 낙인찍는 말은 가당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진홍목사는 전혀 그런 말은 하지 않고 한 술 더 떳다. "그걸 왜 걱정하는데? 숨어있는 것이 문제지 드러나게 청와대 한 곳에 모여 있으니 한꺼번에 들어내면 되는 것 아니냐?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한다."고 말한 것이다.

혼자 그런 생각을 하거나 누군가와 주고받았다면 그럴수도 있는 문제다. 김진홍목사는 설교를 하는 강단에서 그런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설파했다. 어떻게 설교하는 목사가 국민 정서와는 전혀 다른 말들을 강단에서 쏱아낼 수 있는가?

그렇게 설교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함께 예배드리는 성도들을 무시한 것이다. 사랑의교회는 강남에 있는 교회의 특성상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두 그런것은 아니다. 김목사의 노골적인 이념설파에 소수이기는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진홍목사는 우리 대한민국를 위해서는 교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우리나라 미래의 희망이라고도 했다. 교회는 통일한국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중요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렇지만 김진홍목사의 말은 그런 일반적인 의미의 말이 아니었다. 그는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문재인대통령이 실수했다는 것이다. 반일을 말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문재인대통령이 잘못된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제제재로 어려우니 북한하고 손잡고 우리가 일본을 이기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일본 밉다고 북한하고 손 잡는 것이 말이 되냐는 것이다. 막말까지 했다. 그 어른 나이도 우리보다 어린데 치매들 나이도 아닐텐데 그랬다는 것이다.

북미대화가 잘 되어 남북한의 평화가 정착되면 남북이 경제협력을 통해 일본의 제재를 견딜 수 있고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러한 대통령의 말을 문제로 여기고 실수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정상인가?

북미간의 문제 때문에 손발이 묶여 있지만 남북은 한 민족 공동체일 뿐 아니라 지리적 여건이나 동질성, 그리고 산업의 특성상 남북 경제협력을 큰 시너지효과가 올 것이다. 이는 개성공단을 통해 이미 검증되었다. 북한에도 이익이 되지만 우리 기업들에게 너무나 큰 기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앞선 일본이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가면서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를 어렵게 하는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아베가 우리나라에 친일정권을 세우기 위해 일부러 문재인정권을 흔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하나가 되어 일본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진홍목사의 발언과 의도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개인의 생각이나 누군가와의 사적인 대화에서라면 모르지만 수많은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곳에서 설교하는 사람이 왜곡되고 삐뚫어진 사고를 아무렇게나 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김진홍목사는 반일 친일 문제에 대하여 김구선생의 예를 들었다. 독립이 되었을 때 사람들이 찾아와서 친일파들이 있는데 어떻게 처단해야하는지 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큰 어른이신 김구 선생님은 반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반민족행위를 한 사람들이야 법에 따라 처단하면 되지만 친일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데? 일본제국주의가 침략했을 때는 미워하고 싸워야 하지만 우리가 독립을 했으니 가까운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야하니 친일을 해야지"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진홍목사가 김구선생님의 말이라며 인용한 말은 잘못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 상황이 어떤가?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나? 우라 국민들이나 문재인대통령이 철없는 호기를 부려 반일을 선동하고 일본과 싸우려드는 것인가?

김진홍 목사의 생각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일본의 경제제재나 백색국가에서 대한민국을 제외하는 것은 일본이 도발한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이나 우리 정부는 이러한 사태가 오지 않게하려고 수없이 대화를 요청했지만 일본은 억지주장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궁지로 몰아넣았다.

이러한 상황은 예전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군사력으로 침략하던 것과 다를 바 없다. 피해자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사과를 듣고 싶다는 소리, 피해자가 마땅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일본은 그것을 빌미로 오늘의 경제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구선생의 말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인가? 어버이연합의 주옥순대표가 소녀상 앞에서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했다. 그런 사람이 어찌 대한민국 국민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김진홍목사 역시 주옥순 대표와 다르게 같은 말을 한 것이다. 말씀을 전하는 강단에서 이러한 잘못을 주장해도 되는 것일까?

반일을 하지 말고 이웃인 일본과 잘 지내야 한다는 김구선생님의 말, 다시 말해 김구선생님이 친일을 해야 한다고 한 말은 이런 상황에서 할 말이 아니다. 문재인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일본을 향해 손을 내밀면 손을 잡겠다고 화해를 요청했다. 누가 싸움을 걸고 누가 폭력을 쓰는지 김진홍목사는 안보이는가보다.


김진홍목사는 성령의 역사로 한국교회에 다시 부흥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개독이라는 모욕을 당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기에 성령의 역사를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잘못을 회개해야 하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도록 헌신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잘못을 누가 저질렀는지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는 듯하다. 하나님 앞에서야 모두가 죄인이고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 존재이다. 그렇지만 한국교회가 세상에서 개독이라는 소리를 듣는 가장 큰 문제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것은 역사에 무지한 사람들 때문이다. 그 시대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는데 한국교회는 시대의 요구를 뒤로하고 자기의에 빠져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갇힌 자, 억압당하는 자.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런 사람들을 사랑하고 위로하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한국교회의 많은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은 머리로만 알고 순종하지 않는다. 불의와 거짓을 옹호하고 피해받고 상처입은 사람을 향해 비난과 공격을 일삼았다. 그러면서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니 개같은 기독교, 개독이라 부르는 것이다.



설교 후에 김진홍목사는 마침기도를 했다. 괄호친 부분은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념이나 사상이) 우리나라 백성들을 도둑질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말씀만 따르고 바른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일 것이다.

그렇지만 김진홍목사는 왜 자기는 못보는 것일까?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되어 많은 성도들이 모인 곳에서 설교하면서 자기가 내뱉은 말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가? 자기 이념, 자기 소신. 자기 편당을 가진 것도 모자라 다수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주장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 것일까?

김진홍목사 설교중에는 동영상에서도 느꼈겠지만 여러차례 망치로 두드리는 듯한 파열음이 들려왔다. 음향시설의 문제인지 건축물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누군가 예배를 방해하는 것인지 염려스러웠다.

다행히 사랑의교회에 문의한 결과 음향시설의 믹서가 고장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정현목사도 이러한 사실을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더 기도하라는 싸인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사랑의교회 강단이 아무에게나 맡겨져서는 안된다. 이념이나 자기주장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선포되는 사랑의교회 강단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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