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골이? 수면다원검사로 바르게 진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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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수면다원검사로 바르게 진단해야

코골이는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증상이라며 넘기는 경우가 많다. 건강의 위험성을 알기 전까지는 그렇다.
기사입력 2019.06.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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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나 세미나에 참석해 숙소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너른 여러개의 방을 함께 쓰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독서모임을 함께하던 동역자들이 고흥으로 여행을 떠났다. 함께 모임을 하던 목사가 고흥읍교회에 부임했기 때문에 여행 겸 방문한 것이다. 늦은 밤에 도착해 쉴 방을 안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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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원 병실 간호사 데스크>>

문제는 어떤 방에 들어가느냐 였다. 코골이하는 사람과 같은 방을 쓰면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한다며 기피했다. 코고는 소리가 아무 상관없는 내가 같은 방을 쓰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아무 일 없다는 듯 잠을 자고 일어났다. 지난 밤 이야기가 나왔다. 두 사람이 함께 코를 고는 소리가 다른 방에까지 들렸다는 것이다. 코곤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자면서 코를 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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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실에서 검사에 대한 설명을 들고 방을 배정받았다.>>

그 후 집에서도 잠을 잘 때 코 곤다는 핀잔을 받은 적이 있다. 옆으로 누우라느니 반대로 누우라느니 코고는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주문이 들어왔다. 그것만이 아니다. 자다가 답답해 깨어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잠에서 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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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증상의 위험성과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안내설명서>>

이런 증상들을 경험하면서도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예전에 어머님께서 한 참 숨을 멈추었다 다시 쉬는 모습을 보았다. 잠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코골이가 단순한 불편함이라면 수면검사까지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코골이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다.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을 하는 문제에 장애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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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받기 위해 정보를 전달할 연결 선들을 부착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난 후 수면다원검사를 받기로 했다. 접수하고 난 후 대기시간만 5개월정도 지났다. 세브란스병원에 가 수면다원검사실의 문을 두드렸다.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사실은 검사를 미뤄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했다. 최근에는 코골이가 호전되었는지 심하지 않았다. 나중에 더 심해지면 그 때 검사해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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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를 위한 준비를 앞두고 쉬고 있는 중>>

그런 생각은 착오였다. 언제부터 코골이를 했는지. 최근에는 어땠는지 물었다. 코고는 소리가 적어졌다고 좋아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상태가 나빠진 것일 수 있었다. 소리를 내면서 코를 고는 것은 그렇게라도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이 약해지기 때문에 소리가 적게 난다는 것이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수면 무호흡증이 되어 돌연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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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선을 통해 하룻밤의 수면과 건강상태가 기록될 것이다.>>

설명을 듣고 나니 내가 자면서 느꼈던 증상들이 모두 코골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장이 강하게 뛰었던 것도, 자다가 숨을 쉬지 않았던 것도 코골이의 영향이었다. 수면다원검사를 받기로 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싼 비용을 들여 저녁 7시 30분 부터 다음날 아침 6시 30분까지 병원에서 지내야 하지만 나의 건강을 바르게 진단해야 바른 치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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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 전 후에 수면과 건강에 대한 질문지를 작성한다.>>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전선을 연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여러가닥의 선을 기계에 연결했다. 하루밤의 기록이 새겨져 분석할 것이다. 수면에 문제가 있을 경우 심장과 뇌에 영향을 받는다. 영양과 혈액이 부족하면 뇌는 심장을 뛰게 한다. 심장이 계속 뛰다보면 너무 일을 많이한다 생각해 쉬어야겠다고 심장이 멈출 수 있다. 또 뇌에 영양분과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 뇌의 기능이 떨어져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수도 있다. 코골이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생명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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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를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 모습, 호흡을 기록하는 장치도 부탁함>>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양악기를 착용하거나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결과를 보기 전까지 바른 진단이 나오고 바른 처방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 겠다. 하룻 밤, 병원에서의 검사를 마치고 이른 아침에 집으로 행했다. 다른 때와 다르지는 않았지만 건강의 문제를 바로 알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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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를 마치고 아침 6시 30분쯤 옷을 알아입고 병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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