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전광훈의 한기총, 한국교회가 지지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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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의 한기총, 한국교회가 지지해야하는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한기총의 문제를 직시하여 바르게 대처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9.04.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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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3일 새해를 맞이하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회가 열렸다. 하례회를 마칠 즈음에 증경총회장단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날 격려사를 한 길자연 증경총회장은 본 교단이 행정보류중인 한기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길자연 목사는 우리교단 소속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분이다. 길목사는 격려사를 하는 자리에서 우리 교단이 한기총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교회의 주류인 본 교단이 한기총과의 관계를 중단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승희목사)가 길자연 목사와 암묵적인 의견 개진을 한것처럼 보인다. 길목사가 권고하는 형식을 통해 총회가 한기총과의 정상화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읽혔다. 오후에 진행된 실행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안다.

 

말 그대로 한기총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다. 이름만으로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최고 기관이라 말할 수 있다. 더군다나 한기총이 만들어진 역사를 보면 본 대한예수교장로회가 깊이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 본 교단이 한기총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던 것이다.


문제는 이후에 일어난 한기총의 일탈행위가 문제였다. 금품수수라든지 무리한 이단 해제시도, 그리고 정치적인 편향성이 큰 문제였다. 이러한 문제들이 제기되었을 때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

 

한기총의 대처는 어땠는가? 한기총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교회가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일, 특히 이단해제에 대한 독단적인 태도를 고집하였다. 정치적으로도 편향되어 기독교를 한 정파의 지지세력으로 전락시키는 우리를 범했다.

 

이러한 문제들이 쌓여갔지만 한기총은 개혁되기보다는 구습과 악습을 덧입었다. 빛과 소금이 되어 바른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격도 안되는 인사들이 돈을 무기로 대표회장이 되고 극우 정치세력과 야합하여 개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한기총과 행정을 보류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었다. 한기총이 잘못한 것을 개선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점점 더 악화되었다. 본 교단을 비롯한 주류 교단들이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럼에도 신년 하례회 격려사를 통해 한기총과의 정상화를 말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증경총회장 길자연 목사가 과거의 의식 속에 머물러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문제가 많고 길을 잃은 상황이지만 본 교단이 주도해 만들었기에 애착이 갔을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길총회장은 현 한기총이 조금의 허물은 있을지라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단체를 이끌다 보면 조그만 허물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지라도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명분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안이한 생각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문제임을 모르는 것이다.

 

한기총의 지난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본 교단이 한기총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바른 길일까? 범을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논리를 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에서 한기총과 관계를 정상화하여 바로잡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한기총은 2019129일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 제 30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대표회장 후보에 1번 김한식목사와 2번 전광훈 목사가 출마했다. 두 인사는 정치적인 편향성이 심하고 설화에도 휘말려 한국교회를 대표할만한 인사라 할 수 없었다.

 

어떻든 총회결과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에 당선되었다. 전목사는 소감을 통해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세력과 싸우겠다고 했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하여 좌파정부라며 몰아붙였다. 자신을 돌아보며 한국교회가 바로서는 것이 우선인데도 말이다.

 

더 큰 문제는 한기총이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된 사랑하는교회 변승우를 목사회원으로 받아들였다. 몇 년 전에도 주류 교단들이 이단으로 지목한 단체를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동의 없이 해제한 일이 있었다.

 

교회가 어떤 인사나 단체를 이단으로 지정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성도들은 양이라 비유한다. 양은 스스로 자기를 보호할 수 없다. 목자가 양을 지키고 인도해야 한다. 이단을 지정한 것이 양을 보호하는 조치이다.

 

이러한 노력을 훼방이라도 하는 것처럼 한국교회의 반대에도 한기총이 이단을 해제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한기총의 세력을 크게 하기 위함이다. 한기총은 정권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일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숫자를 늘리고 재정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이단으로 지목된 단체나 인사들까지 해제하고 회원으로 가입시킨 것이다.

 

전광훈목사의 한기총이 가장 우선적으로 취한 조치가 그것이었다. 한기총은 극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변승우를 끌어들일 필요를 느낀 것이다. 한기총 이대위가 반대하면서 탈퇴까지 했음에도 변승우를 이단에서 해제하고 가입을 시킨 것이다.

 

전광훈 목사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무리수를 두는 것이 한국기독교를 위해, 아니 한기총을 위해 도움이 될까? 전광훈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한기총이나 한국교회에는 혼란과 어려움을 안겨줄 뿐이다.

 

본 대한예수교장로회도 전광훈의 한기총을 바로 알아야 한다. 길자연 증경총회장이 나서든 어떤 사탕발림이 있든 전광훈의 한기총에 가입하는 것은 논의조차해서는 안 된다. 본 교단이 잘못된 정치세력에 발목을 잡히는 계기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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