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고경환 목사를 중심으로 한 ‘안정 속의 혁신’을 선택했다. 한기총은 2026년 1월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제37회 정기총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고경환 목사를 제29대 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총회에는 60여 교단 및 단체가 참석했으며, 총대들은 단독으로 입후보하고 지난 12일 정견발표 한 고목사를 만장일치로 일어나 박수로 연임을 확정 지었다.
■ "실천하는 통합과 혁신"... 정체성 회복 강조
연임에 성공한 고경환 대표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정체성 및 위상 회복’을 내걸었다. 고 목사는 “통합과 혁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어야 한다.”며, 교단 간의 차이를 포용하는 ‘협치와 통합의 정치’를 교계 내에서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한기총을 “한 가족”으로 규정하며 내부 결속을 강력히 호소했다.
■ 재정 투명성 확보, 최대 성과로 꼽혀
지난 임기 동안 고 목사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재정 투명성 회복’이다. 한기총은 현재 ▲수입·지출 통장 분리 ▲이중 결재 시스템 도입 ▲월별 재정 내역 홈페이지 공개 등을 통해 행정 신뢰도를 높였다. 2026년 예산 역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며, 만약 적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회기가 책임을 지는 ‘책임제 보완 논의’를 통해 빈틈없는 운영을 예고했다.
■ 정부 소통 창구 복원... 대사회적 영향력 확대
정부와의 관계 회복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최근 정부 신년 인사회와 종교 지도자 오찬에 한기총이 공식 초청받은 것을 언급하며 고 목사는 “정부가 한기총을 다시 대표 창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회원 교단들의 자부심을 회복하는 중요한 신호탄이 되고 있다.
반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일교·신천지 방지법’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 목사는 “특정 종교를 대상으로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종교와 비영리단체의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다”며 “사회에 피해를 주는 종교는 해산되어야 마땅하나, 그 피해를 세금으로 보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경고했다.
■ 교계 연합과 '위로의 밤' 등 향후 과제 제시
한기총은 향후 핵심 과제로 교계 연합 회복을 꼽았다.
부활절연합예배 주도: 한기총 중심의 부활절 예배 추진 선언
기구 통합: 한교연, 한교총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 소통
사역의 변화: 기존 '한국교회의 밤'을 '한국교회 위로의 밤'으로 전환, 재난 및 사고 피해자를 위한 위로 사역 확대
이번 총회는 고경환 목사의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제도를 정비하고 연합기구로서의 상징성을 다시금 전면에 내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활절연합예배 회복 선언은 향후 교계 연합 구도에서 한기총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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