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가 우후죽순처럼 세워졌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신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심지어 통신과정 신학교까지 생겨나 떼돈을 벌었는지 OO대학교라는 종합대학이 되기도 했다.
그 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총회 산하의 인준 신학교와 비교해 봐도 서울신학교의 위상은 너무 초라하다. 칼대광이라는 칼빈 광신 대신이 신학교의 과정을 거쳐 정규 대학으로 성장하며 탈바꿈했다.

사실, 서울신학교는 서울이라는 브랜드가치만 해도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었다. 교회가 성장하고 신학생들이 몰려오는 부흥기. 더군다나 서울지역 노회들의 배경은 칼대광보다 더 발전할 기회가 있었다.
아쉽지만 서울신학교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다. 109회기 총회 감사 결과가 서울신학교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재정의 부실은 물론이고 온갖 비리의혹이 드러나 110회 총회때는 인준 취소 청원이 올라왔다.
제보에 의하면 이사회와 학장은 서울신학교의 인준 취소 청원이 올라온 후 동문회장인 박노섭목사를 비롯한 대표들을 만나 총회 인준 취소를 막아주면 2026년 3~9월까지 정리하고 나가겠다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요청을 받아 총회는 인준 취소를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서울신학교의 정상화 경과를 본 후 취소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것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서울신학교 정상화를 위해 함께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와 학장이 약속한대로 현 서울신학교 사태의 책임이 있는 학장과 이사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임자들이 물러나는 것이 정상화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물러나지 않고 부당한 요구를 한다는 소식이다. 정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지금까지 학장으로 재직한 것도 모자라 2층부터 5층까지 네 개 층을 자기 명의로 해 달라 요구한다는 것이다.
책임 지기는커녕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서울신학교 자산 중 노른자위를 사유화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무책임하게 90억 원의 빚으로 운영해온 것도 잘못이지만 어떤 근거로 신학교 건물을 사유화하려는지 묻고 싶다.
좋은신문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김춘환학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다음 내용으로 김목사의 답변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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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환목사님, 좋은신문 지용길목사입니다.
통화가 안 되어 문자 드립니다. 서울신학교 관련해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1.현재 서울신학교의 부채가 90억 정도라는데 부채를 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2.현 건물은 서울신학교 이사회의 소유로 알고 있는데 2층부터 5층까지 목사님 개인 명의로 등기하신다고 하시는데 그것이 정당한 요구인지 왜 그렇게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3.허락을 받지 않고 OOO목사의 도장을 도용한 사실이 총회 감사에서 드러나 서울신학교 동문회에서 고소하겠다고 하는데 사실인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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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교의 주체는 학교와 이사회, 그리고 학생과 동문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 사태는 학장과 이사회의 책임이 가장 크다. 누구보다 학교를 사랑하고 정상화의지가 강한 곳이 총동문회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책임져야 할 학장과 이사장은 서울신학교 정상화보다 남아있는 재산에 눈독 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김춘환학장이 노른자위 네 개 층을 사유화하겠다 나서고 이사회도 동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춘환학장의 공도 있지만 학교를 이 지경까지 방치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사유화하려는 요구가 정당한 것인지 따져야 한다. 자신의 경영책임을 서울신학교 재산으로 메꾸려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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