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축소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리더십, 서울중심교회 이견수목사의 목회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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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리더십, 서울중심교회 이견수목사의 목회현장에 가다.

기사입력 2025.05.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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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이란 심각성을 표현하는 이야기가 회자된 것도 꽤 오래다.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의 문제로만 한정할 수 없다. 인구유입이 계속되는 도시에 살아가면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도 폐교되는 초중고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장년인구 수는 아직 괜찮아 보인다. 저출산이 심각하지 않았던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장년이 되었고 베이비붐세대가 노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영향 공급이나 의료 혜택으로 노년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축소사회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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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세상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기자는 대도시 서울이긴 하지만 인구절벽시대에 적응하며 목회하는 이견수목사의 목회현장인 서울중심교회를 찾았다. 성도수가 많고 우뚝 선 교회가 아닌 작은 교회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서울중심교회는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의 상가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조그만 길로 깊숙이 들어가야만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0m정도 떨어진 대로변에서도 서울중심교회의 간판이 잘 보인다.

 

이견수목사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다. 돈을 벌어 땅을 사 길을 넓히고 서울중심교회가 한 눈에 보이게 하려 했다고 한다. 작은 교회기에 할 수 없는 일인데 다른 사람들이 도로를 확장해 멀리서도 교회 간판이 잘 보이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견수목사는 기본에 충실한 목회자로 보인다. 목사의 역할은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인 기도와 말씀연구, 그리고 맡겨진 영혼을 돌보는 목회사역이다. 목회자라면 누구나가 목회자의 기본적인 위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목사도 마찬가지다. 이른 새벽에 교회로 나와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일정이 교회를 중심으로 빠듯하다. 목회 사역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있다. 복지와 관련되지만 다음세대인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새벽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시작하는 이른 아침부터 매일 돌봐야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일거리가 많다. 정부의 지원이 많지 않음에도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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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나 공공사업을 하는 기관은 프로포잘(pro·pos·al)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을 계획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제안서를 제출해 채택되어야 한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울중심교회는 목사만이 아니라 사역자인 전도사나 성도들도 지역아동센터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인 목회활동을 하면서 특수 분야인 복지와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활동을 하는 것이기에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노하우 때문인지 이견수목사는 행정력이 뛰어나다. 행정부로부터 감사 받을 수 있기에 서류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사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프로포잘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노하우는 노회를 섬기는데도 큰 힘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심교회가 속한 한동노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분립되는 과정에서 이목사는 여러 차례 서기 역할을 맡았다. 자기 쪽만을 위해 처리했다면 공격을 당하고 분립이 어려웠을 것이다.

 

노회 분립은 한 쪽만이 아니라 양측이 모두 당회수가 갖춰져야 한다. 이목사는 상대방의 업무를 처리함에도 공평무사했다. 일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고 협력한 결과 양측이 당회수를 확보해 분립이 성사되었다. 이목사의 행정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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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수목사는 책정되어 있지만 교회로부터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 교회 재정이 넉넉지 않다는 의미다. 교회차원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기 때문에 임대료라는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정부 지원은 아이들의 식비와 인건비뿐이다.

 

부족한 부분은 후원을 받는 것이지만 만만치가 않다. 지역을 위한 활동이기에 지역교회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서울중심교회가 운영한다는 것 때문에 남의 교회 일로 여기기에 협조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이목사의 발품에 달렸다.

 

그럼에도 이목사는 다른 목회자들이 찾아오면 그냥 보내지 않는다. 부목사로 섬기면서 거마비나 도서비를 받으면 모아놨다가 찾아오는 목회자들을 섬기던 담임목사에게 배운 것이라 했다. 기자에게도 저녁을 대접하고 거마비를 챙겼다.

 

이견수목사의 섬김이나 선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극구 자기의 모습은 감추고 노회를 이끌어가는 목사님에게 공을 돌렸다. 그 목회자의 역량이나 덕이 크다는 것에 공감한다. 그럼에도 이목사의 겸손한 목회자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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