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9회 총회가 2024년 9월 23(수)일부터 26일(목)까지 울산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우정교회에서 열려 3박 4일간 열렸다.
총회 개회 전 우정교회 주변에는 등록하려는 총대들은 물론 총회에서 다뤄질 당사자들이 총대들의 인식을 상기시키기 위한 시위로 뜨거웠다.
시위하는 사람들이 외치는 눈에 띄는 요구사항은 총신여동문회 회원들이 요구하는 여성사역자의 강도권 허락이었다. 여성사역자의 제한을 풀어달라는 것이다.
이곳저곳을 살피던 중 기자가 속한 평양제일노회와 관련한 시위 현장을 보았다. 송우교회성도들이 담임목사 문제와 관련해 노회가 편파적인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총회가 열리는 우정교회 본당에서는 개회 예배를 드리고 이어서 성만찬이 진행되었다. 코로나로 몇 년 동안 성만찬을 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감동스런 모습이었다.
첫째날 주요 회무는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선거였다. 선거법에 따라 단독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었다. 총회장에 김종혁목사, 서기에 임병재목사, 회록서기에 김종철목사, 그리고 회계에 이민호장로와 부회계 남석필장로가 당선되었다.
경선 후보들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었다. 개표과정을 통해 후보들의 당락이 결정되었다. 목사부총회장에 장봉생목사, 장로부총회장에 김형곤장로, 부서기에 서만종목사, 그리고 부회록서기에 안창현목사가 당선되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회무가 진행되었다. 헌의부가 보고한 후 각부 모임을 통해 임원을 조직했다. 내외빈 인사와 임원회를 비롯한 각 기관 보고, 각 위원회 보고가 진행되었다.
회기 중 처리된 주요 안건은 다음과 같다. 여성사역자지위향상특별위원회의 안건이 1)지위향상 2)여성강도권 허용과 강도사 명칭사용 3)(여성사역자 문제의 지속적인 해결을 위한) 위원회의 상설화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번 총회의 주 관심사인 정치부 보고를 통해 다양한 결의가 이루어졌다. 70세 정년에 대한 65세 하향 청원, 73세 75세로의 시무 기간 연장, 그리고 정년 자체를 폐기하자는 청원안이 뜨거웠다.
정치부의 보고는 “정년 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70정년을 그대로 둔 채 개교회의 형편과 노회의 상황에 따라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허락과 아니요”가 혼재했다. 아니 “아니요”가 우세했다. 사회를 보던 총회장 김종혁목사는 시무 연장에 대한 보고가 허락되었다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반대하는 총대들이 손을 들고 흠석사찰의 제지를 받으면서도 강단 쪽으로 다가가며 소리를 외치고 항의했다. 밀어붙일 수 없는 상황을 직감한 총회장이 재논의하겠다며 물러섰다.
정년으로 총회 이탈하는 교회가 발생한다는 현실론과 헌법 개정을 먼저 하자는 원칙론, 그리고 교회와 노회에 맡겨놓으면 싸움판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는 반대가 계속되었다.
논의 결과 정치부가 보고한 안건은 폐기되었다. 정년문제와 별개로 목회자를 모실 수 없는 농어촌의 미자립교회와 개척한 교회를 은퇴 할 경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개교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총회의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여성사역자 문제는 예상외로 무리 없이 처리되었다. 여성사역자에게 강도권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명칭도 강도사로 동일하고 상설위원회로 여성사역자문제를 추진하도록 허락되었다.
전남노회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었다. 광주전남노회가 분립인지 신설인지가 논란이었다. 이는 목사 면직과 재산문제, 더 나아가 부서기가 된 서만종목사의 임원자격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총회장이 나서 회기를 1회부터 시작하는 신설로 하고 재산문제는 위원회를 통해 조정할 것과 부서기가 된 서만종목사의 자격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조정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마무리되었다.
4박5일로 예정된 회무가 조기 마무리되어 26일(목) 오후 5시가 지난 후 파회 하자는 동의와 재청으로 총회장 김종혁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제109회기 파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