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제109회 총회 준비위원회가 2024년 8월 1일 오전11시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은광교회에서 총회준비위원 및 자문위원과 전문위원이 함께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준비위원회 서기인 임병선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제1부 예배는 서울서북지역 자문위원인 배운식장로가 기도하고 영남지역 자문위원인 박수갑장로가 시편 7편 10절을 봉독했다.
자문위원장인 배만석목사가 봉독한 말씀을 중심으로 “나의 방패”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호남중부지역 자문위원인 윤희원목사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친 후 준비위원회 총무 이철우목사가 광고했다.
총회준비위원장 예동열목사의 사회로 간담회가 이어졌다. 다양한 준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후 대명교회를 섬기는 장창수목사가 로잔대회와 관련한 발언을 했다.
로잔대회는 1974년 7월 16~24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복음주의권의 선교대회로 로잔언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1차 로잔대회에 이어 제2차는 필리핀 마닐라, 제3차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렸고 이번에 제4차 “2024 서울로잔대회”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9월 22~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문제가 된 것은 로잔대회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되었다. 한편에서 로잔대회에서 발표한 로잔언약(Lausanne Covenant)이 종교통합이나 신사도운동,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장창수목사는 총회준비위원회가 분명한 우리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①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강조하며 ②성경의 무오성을 분명히 하고 ③신사도운동과 동성애에 대하여 성경의 가르침대로 성은 남성과 여성, 양성뿐이고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라는 우리 총회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과의 최형근교수는 로잔위원회는 세계선교를 위해 존재하는 기독교선교운동이라 설명했다. 로잔대회는 에큐메니칼운동이나 세계복음주의연맹인 WEA와 달리 세계 선교라는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성경적인 복음 전도의 비전을 따르는 전세계 복음주의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연합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로잔운동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위임령을 땅 끝까지 성취하는 것이고 그 수단은 복음전도와 교회 개척,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 긍휼과 자비사역, 사회봉사 등이라는 것이다.
로잔언약을 비롯한 마닐라선언, 그리고 케이프타운 서약은 종교다원주의에 대하여 철저하게 비판적 견해를 표방하고 있으며 오히려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유일성과 성경의 권외와 능력, 그리고 성경의 무오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차 로잔대회 문서인 로잔언약 3항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일반계시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종교다원주의의 주장을 거부하며 그리스도께서 어떤 종교나 어떤 이데올로기를 통해서도 동일하게 말씀하신다는 식의 주장은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거부한다.”
2차 로잔대회 문서인 마닐라 선언 2부 3항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에서 “우리는 점차 다원화 되어가는 세상에 그리스도를 선포하도록 부름 받았다. 우리는 ‘모든 종교와 영성이 다같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유효한 접근 방법으로 간주하는 상대주의’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다른 신앙들을 혼합하려는 혼합주의’를 모두 배격한다”고 하였다.
제3차 로잔대회 신앙문서인 케이프타운 서약 1부 3항과 4항도 “우리는 성자 하나님을 사랑한다.”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하나님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고도 궁극적으로 자신을 계시하셨으며 그리스도 한 분만을 통해 세상의 구원을 성취하셨다.”고 밝혀 성경적인 구원의 진리를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교수는 “로잔운동은 종교다원주의적 성향을 지니고 ‘선교를 인간화 세속화로’, ‘구원을 현재의 구원, 오늘의 구원으로’ 정의한 에큐메니칼운동에 대응하여 일어난 선교운동”이라 정의했다.
이와같이 로잔대회는 WCC의 신학적 견해와 다르며 더욱이 종교다원주의에 개방적인 로마 카톨릭의 신학과 선교에 관한 입장과도 현저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을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자유주의 신학이나 혼합주의적인 종교다원주의, 그리고 신사도운동 같은 잘못된 신비주의는 비판하고 거부해야 한다. 로잔운동에 대한 근거없는 비판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확인과 연구를 통해 우리 총회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