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신문이 교회자립위원회 서울권역위원장인 하남교회 방성일목사를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좋은신문-목사님, 반갑습니다. 오늘 서울권역 교회자립위원회에서 목회자 역량강화세미나를 열게 되었는데요. 어떤 분들이 참석하셨나요?
방성일목사-서울권역에 속한 20개 노회에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를 3명씩 추천해서 한 60여명 정도 참석했습니다.
좋은신문-목사님께서 위원장이기는 하지만 이런 세미나를 열게 된 계기가 있을텐데요? 지난번 하남지역목회자들을 섬겼던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방성일목사-제가 이민교회를 목회할 때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을 잘 섬기고 싶었던 생각이 있었습니다. 좋은 곳에 모셔서 쉬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동안 여의치 않아 못했지만 ... 한국에 와서 (하남)교회를 건축하며 땅을 파고 할 때. 처음으로 교단과 지역을 넘어서 미자립교회 목사님들을 설악산 캔싱턴호텔에 초청해 2박 3일간 교제중심으로 시작했고 해마다 15번쯤 진행해 왔습니다. 그 중에 한 번은 미국 이민교회 두 번은 카나다 밴쿠버에서 했구요.
좋은신문-국내에 있는 목회자들을 미국이나 카나다로 모시고 간건가요?
방성일목사-아니요. 현지에 있는 한국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했어요. 이민교회 어려운 목회자들이 많아요.
좋은신문-목사님이 어려운 목회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방성일목사-유학할 당시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형편을 알게 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목회자 한 사람은 교회 하나와 같기에 그분들을 세우는 것이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그런 생각에서요.
좋은신문-하나님 나라를 위하고 교회를 세우고 동역자로 세워주고 싶은 마음이었네요.
방성일목사-같은 입장에서 나도 고생 했었으니까요.
좋은신문-목사님이 경험을 통해 그런 생각을 갖고 시작하게 된 거 같습니다. 오늘 세미나 있잖아요. 우리가 자주 하는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그런 차원에서 목사님께서 서울권역 자립위원장이 되셔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거 같은데요. 이번에 처음 하는 것이지요.
방성일목사-그렇지요. 제가 뭐 위원장을 맡을 때 계획이 있어서 맡은 것도 아니고 제 앞에 화종부목사님이 위원장이었는데 이 분이 나를 서울권역 위원으로 불러들인거에요. 저는 그렇게 왔는데 어쩔 수 없이 위원장을 맡게 된 거에요. 그 분은 총신 재단이사장으로 가고 일이 많다고 해서 내가 맡았지요. 그렇다보니까 뭔가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된 거에요.
좋은신문-어떻게 보면 목사님에게 미래 자립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마음들을 아시니까 하나님께서 부르신거 같습니다.
방성일목사-목사님들을 한적한 곳으로 초대해서. 여기 참 좋잖아요? 이런데 와서 쉬기도 하고 밥도 먹고 하룻밤 주무시기도 하고 상당한 돈이 들더라도 제가 이렇게 하자고 했지요.
좋은신문-이번에 하시는 세미나가 목회자들 역량강화세미나잖아요. 어떤 부분을 준비하셨는지요. 아까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방성일목사-사실 재정적인 도움은 그 순간 뿐 이고요. 저도 목회를 해 보면 목회자들의 역량이 되어야 하니까요. 그게 단숨에 되지는 않거든요. 시간이 가야하고 본인의 애씀도 필요하고. 다만 우리는 그저 동기부여하고 눈을 좀 열어준다는 그 정도지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거 같아요.
좋은신문-맞아요. 여기 강사로 오신 서정호목사님이랑 식사하면서 잠깐 말씀하셨는데요. 개척교회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교회 목회자들이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저도 개척교회를 했었기 때문에 경험해서 알지만은 목회자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여기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다 하면 좋지만은 다는 아니라 할지라도 누군가는 힘을 얻고 또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목회를 새롭게 펼쳐 나갈 것인가 하는 아이디어나 배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성일목사-오늘 제가 짧게 강의를 했는데 핵심은 목회자들이 자기 교회에 대한 꿈. 이게 반드시 된다. 희망. 나는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없으면 애를 안 쓰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목회자들은 개척해서 처음 1~2년은 열심히 하거든요. 그렇지만 3년 지나고 5년 지나면 스스로 희망을 버리게 돼요. 안 된다 이렇게요. 그럼 그 다음부터 안하거든요. 그게 제일 중요하다 싶어요.
좋은신문-오늘 이만교회운동본부 세미나가 있었어요. 천호동 동원교회에서. 거기서도 본부장 배만석목사님이 말씀하시는데 개척해서 2~3년 안에 자립하지 못하면 그 이후에는 어렵다면서 그 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방성일목사-스스로가 포기하고 희망을 안 갖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가 다 그래요. 사람이라는게 기대가 없으면 안하지요.
좋은신문-이번이 첫 번인데 이번에 큰 힘을 얻는 분도 계시지만 앞으로도 또 오신분들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참석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텐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요?
방성일목사-글쌔 지금 당장은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은데. 내일은 한재욱목사님이 오전에 강의가 있어요. 침례교목사님인데 이분이 인문학으로 책을 쓴 사람이에요. 아주 귀한 분인데 저희교회가 이분을 모셔봤는데 지난 연말에. 인문학에 대한 강의를 했었어요. 그리고 우리 노회에서는 미자립교회 목사님들을 그룹으로 만들어 북 쉐어링을 하게 했어요. 매주, 또는 두주마다 한 번 모여서 책을 정해주고 읽고 와서 나누는 거지요. 목회자의 역량은 독서에요 독서. 그래야 눈이 열리거든요. 우리 노회 안에서도 제가 교회자립위원회 위원장을 수년째 맡고 있어요. 그래서 지원을 하는데 연말에 여기에 참석을 잘 하는지를 보거든요.
좋은신문-제가 목회자 독서모임에 참석했었는데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신학책도 읽고 인문학이나 고전도 읽고 하는데 새벽에 모였는데
방성일목사-저희 노회가 네 팀이 있어요. 참여할 수 있도록 모이면 노회가 식사를 제공하고 책은 본인이 사게 하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쉐어링하기 위해 책을 읽게 되고 책이 쌓여 가면 나중에 역량이 생기는 거지요. 그릇이 커지는 거니까.
좋은신문-목회자들에게 무엇보다 그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방성일목사-맞습니다. 영재교육은 독서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세인트존스는 대학인데 다른 것 없이 책만 300권 정해놓고 읽게 한다고 해요. 저희교회가 그래서 조그만 도서관을 하나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는데 세인트존스대학교가 정한 책을 전부 갖다 놓으라고 했어요. 결국은 어느 방면이든지 관련한 책 200권을 읽으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잖아요.
좋은신문-목사님이 총신대학교 법인이사가 되셨잖아요. 제가 이 말을 총장님에게 해 드리고 싶었는데 목사님께서 이사님이 되셨으니까. 우리가 신학교 3학년 때 그룹별로 모임을 갖거나 졸업앨범 사진을 같이 찍기도 했는데요. 그게 사실은 끈끈하게 잘 되는 모임도 있지만 히지부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 부분이 목회자 독서모임이라든지 유지되면서 그래야 잘 하는 사람들을 통해 배우기도 하고 어려운 사람의 형편도 알아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동역의 관계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방성일목사-신학교에서는 저도 생각이 많은데. 제가 건너편 아신대학교에서 강의를 해요. 그거는 쉽지 않을거 같아요. 자기 필요에 의해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가능한데 끝난 후에는 모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기 사역지 근처에 있는 마음 맞는 분들끼리 만들어야 할 거에요. 그래야 지속성이 있고 만날 수 있으니까요. 학교에서는 세인트루이스 학교처럼 책을 정해주고 하나의 커리큘럼 속에 이 책들을 다 읽도록 만드는 하면 될 거 같아요.
좋은신문-독서도 중요하고 유대인의 교육이 우리는 도서관에서 조용히 해야 한다고 그러는데 유대인들은 TV에서 보니까 토론하는 것 이것이 유대인 교육의 특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독서토론이라는 것이 혼자만 읽는 것도 도움 되지만 토론을 해야 하니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다른 사람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배울 수 있거든요. 정말 중요한데...
방성일목사-소그룹에서 가능하지요. 그것이 결국 독서 훈련이거든요. 학교 다닐 때는 어쩔 수 없이 책을 읽지만 목회를 하다보면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좋은신문-저도 목회하고 부목사 때는 책을 못 읽었어요.
방성일목사-부목사 때는 시간이 없고 담임목사가 되어도 어렵잖아요, 저는 이민목회하면서 그 때 제가 이 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고 제가 지금은 책을 많이 갖고 있어요. 단행본들이 좋은 책들이 많은데 우리 목회자들이 책을 안 읽게 되거든요.
좋은신문-오늘 목사님과 중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거 같습니다. 서울권역 뿐 아니라 전국의 목회자들이 배우고 많이 도전을 받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신문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성일목사-멀리까지 와서 취재해주신 좋은신문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