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이후 기장)가 제22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22년 3월 28일 오전11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장 4층 기장총회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장총회 산하 교회와사회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가 주관한 기자회견은 기장 총무 김창주목사를 비롯한 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인 박소영청년과 표지혜목사, 그리고 기장총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인 주재훈목사가 발표했다.
『하나님 나라의 디딤돌을 놓읍시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4.10 총선을 앞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입장문”은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 본다.”는 시편 85편 10~11절 말씀을 앞세웠다.
입장문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이 세상이 하나님의 주권과 그리스도의 다스림 아래 있다는 믿음을 따라 모든 책임을 감당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권력이 그릇된 역사인식과 정치철학의 결여로 국내 정치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오늘의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사회참여를 강력히 요청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직접적으로 현 정부의 문제도 지적했다. 인류와 창조세계를 위협하는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보다 생명을 죽이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과 핵 진흥 정책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분단으로 빚어진 갈등을 대화와 협력으로 풀기보다 비난과 대결로 일관하고 남북의 공존과 평화보다 주변 강대국을 끌어들여 대북 침략전쟁 훈련에 몰두하여 한반도의 전쟁 위험이 고조되었다는 지적이다.
이 암울한 정치상황의 일차적인 책임이 현 정권에 있다는 진단이다.
권력장악 정권연장 정치보복 역사왜곡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부여한 개개인의 생명과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고 국가 책무의 부재로 인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과 역사적 진실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정의를 실천하지 않고 마땅히 이뤄야 할 평화의 사명을 저버린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러한 암담한 현실 앞에서 침묵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반성이 뒤따랐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할 궁극적 사명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그리스도인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 앞에 서야 한다고 했다.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세우고 평화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정의를 외치고 정쟁과 당리당략을 일소하며 불의한 정치를 심판해 인권을 존중하는 참된 민주주의를 세워야 하고 서로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며 남과 북의 증오와 대립을 뛰어넘어 마침내 평화통일을 이루는 사도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입장문은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와 평화는 서로 입을 맞춘다.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 본다.”는 시편 85편 10~11절 말씀을 다시 한번 인용했다.
시편 기자의 고백은 결코 환상이 아니기에 우리의 진정 어린 고백과 책임 있는 실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가 이 땅 위에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2024년 고난의 터널을 지나 부활을 맞이해 입장문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