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공산당인가? 담임목사 신임투표에서 참석자(271명) 전원(100%) 불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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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인가? 담임목사 신임투표에서 참석자(271명) 전원(100%) 불신임

기사입력 2023.06.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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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좀 물어봅시다.”

지목사님은 어느 쪽에 선 거에요, 입장이?”

 

천안중부교회 공동의회를 취재하러 가는 기자에게 교단 내 선배 언론인이 물었다. 기자라 해도 가깝거나 좋아하는 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신문 기사만으로는 천안중부교회 양 측의 어느 쪽을 대변하는지 불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저는 어디서든지 중립적인 입장에 서려고 하는 거고...”

중립적인 입장이라 해서 어디가 더 옳은 거요?”

, 제가 판단할 수 없으니까 법원 판단하는 대로 저는 그게 옳다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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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는 어릴 때부터 충남노회에 속한 교회의 교인이었다. 여름이면 충남노회에서 주최하는 SCE 학생수련회에 참석해 은혜를 받았고 어른 성도들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교육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애정과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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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충남노회를 폐지한다.’는 결정에 항의성 기사를 작성한 것도 그래서다. 늦기는 했지만 [충남노회폐지에 따른 후속대책위원회]가 사회법 시행세칙에 따라 노회장 고영국목사와 서기 이상규목사의 정기회 측에 충남노회 소집 권한을 줘 정상화될 거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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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중부교회 문제가 시작되었을 때 당회는 교회 개척과 재신임 중 선택하라고 했다. 김목사가 재신임을 선택하자 재신임을 위한 정관개정을 위해 공동의회를 열었다. 법원은 판결을 통해 정관개정을 위한 공동의회가 정당하고 정관이 개정되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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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사가 받아들이기로 한 재신임을 위한 공동의회가 20236411시 주일예배 후 천안중부교회에서 임시당회장인 이상규목사의 사회로 열렸다. 공동의회에 참석한 사람은 총 271명으로 투표 결과, ‘신임 0, 불신임 271, 기권 0, 무효 0’으로 김목사의 불신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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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불신임결과를 보고 공산당이 아니냐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인민재판식 투표라 100% 불신임이 나왔다는 주장이다. 100%는 무조건 공산당이고 인민재판식 투표인가? 교회나 노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루어지는 투표를 모두 그렇게 비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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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좋은 교회로 소문났던 천안중부교회가 그런 교회에 왜 가냐묻는 지경이 되었다. 오랜 분규로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는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성도들이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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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교인분포에서 지지세가 열세인 김목사측의 전략으로도 보인다. 결과가 뻔한 공동의회의 정당성만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목사측은 예배 전부터 가짜 당회장의 불법 공동의회, 투표하지 않겠습니다.”란 피켓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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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공동의회에 참석하도록 문을 개방했다는데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 묻자 김목사측의 장모장로는 우리가 왜 불법공동의회에 참석하겠냐?”며 본안에서 따지겠다고 했다. 가처분 판결문에서 본안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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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든 천안중부교회는 김목사에 대한 담임목사 불신임을 결정했다. 다음 수순은 공석이 되었기에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김목사측 장모장로의 말대로 본안소송이 이어지겠지만 천안중부교회는 제 갈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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