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목회자나 신학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남현교회 원로 이춘복목사님의 [쉬운목회] 전체 내용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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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나 신학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남현교회 원로 이춘복목사님의 [쉬운목회] 전체 내용요약

기사입력 2023.05.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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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나 신학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있다. 남현교회 원로 이춘복목사님의 40년 목회사역을 통해 터득한 목회의 기본을 보여주는 [쉬운목회]다. 책 전체를 읽어보아야 진수를 알 수 있지만 소개하는 마음으로 [쉬운목회]의 전체 내용을 요약해 기사로 내 놓는다. 다음은 최근 발행된 [쉬운목회]의 전체 요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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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목회

목회가 쉽다고 하니 교만하게 들릴 수 있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목회가 너무 어렵다고 말한다. 내가 목회를 쉽다고 말한 것은 목회를 바르게 하면 쉽고 즐겁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후배들도 나처럼 목회하면 쉬운목회를 할 수 있겠구나! 후배들도 나처럼 목회하면 좋겠다.” 목회가 정말 쉬운 것일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목회가 쉽다고 생각하며 사십년 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목회했다.

 

나는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을 향해 늘 죄송한 마음을 가졌다. 성도들은 세상에 나가 고생을 많이 하는데 나는 너무 편하게 목회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어떻게 하면 성도들을 편안하게 해줄까?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줄까? 생각하며 목회했다. 측은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대하니까 성도들이 측은하게 보이고 사랑스럽게 보였다.

 

성도들은 생존경쟁에 시달리면서도 교회에 와서 물질로, 몸으로, 시간으로 봉사하며 섬긴다. 그런데 목사는 사례비를 받으며 믿음생활하고 정년도 세상 직업 중 가장 많은 칠십 세다. 직업으로 보면 목사처럼 대접받고 목사처럼 존경받는 직업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목회를 가장 쉬운 것으로 생각하며 목회했다.

 

성도들을 바라보면 측은하게 보인다. 나는 너무 편하게 대접받으며 사역하는데 성도들은 너무 고생하며 봉사한다. 그래서 성도들이 열심히 안 해도 밉지 않고 순종 안 해도 밉지 않다.

 

목회가 왜 어려울까? 내 뜻대로 내 욕심대로 하기 때문에 어렵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 뜻대로 목회하면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에 쉬운 것이다.

 

목회를 시작할 큰 도전을 받은 성경구절이 있다. 베드로전서 52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누구의 양인가? 하나님의 양이다. 내 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하나님의 양이다. 양을 맡기는 것은 주님께서 신뢰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해주셨는지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양을 나에게 맡겼다면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 양에 대해 결산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양의 수보다 양을 바르게 양육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둘째 내 마음대로 못한다. 하나님의 양을 임시로 맡았기 때문에 관리자로서 최선을 다해 돌봐야 한다. 양을 내 것으로 생각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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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성공

나는 정말 성공한 사람이다. 물량주의적 가치가 아닌 영적 가치관으로 보면 세가지 때문에 크게 성공한 것이다. 나는 이 세 가지 때문에 40년 동안 변함없이 기쁨과 감사로 목회했다. 하나는 예수 믿고 구원 받은 것이다. 둘째는 목사가 된 것이다. 셋째는 교회를 개척한 것이다.

 

목회비전

나는 목회를 시작하면서 큰 비전을 가지지 않았다. 주님께서 맡겨주시는 대로 하는 것이 목회비전이었다. 교회를 개척할 때 두 가지 생각을 했다. 하나님께서 삼십 명만 보내주셔도 평생 감사하며 목회하겠다. 몇 명을 주시던 지역을 떠나지 않고 개봉동에 뼈를 묻겠다.

 

너무 소박한 생각으로 목회하고 성실하게 목회하니까 도와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묵묵히 일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붙잡아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 붙잡아주시면 쉬운목회 행복한목회를 할 수 있다.

 

목회 성공은 결코 급성장하는 교회를 만들고 대형교회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엄격히 따지면 급성장하는 교회는 비정상적 교회다. 밭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서 자라나고 꽃이 피어야 열매 맺는다. 밭에 씨를 뿌렸는데 일주일 후에 가보니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다면 비정상이다.

 

작은목회를 추구하면 쉬운목회 행복한목회를 할 수 있다. 내가 쉬운목회 행복한목회를 해 온 것은 물량주의목회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명을 주시든 하나님께서 맡기신 분량을 감당하며 최선을 다해 충성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작은목회를 추구한다고 작은목회를 하고 큰 목회를 추구한다고 큰 목회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분량대로 목회하면 된다. 하나님은 성실히 목회하는 일꾼을 찾으신다.

 

관계의 달인

세상에는 우연이 없다. 인생길에서 만난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남을 좋은 관계로 이어가는 것은 자신의 역량에 달려있다. 내가 사십년 동안 한 번의 분쟁 없이 평안하게 목회한 것은 모든 만남을 아름답게 가꾸어나갔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만남은 하나님께서 주셨기에 하나님을 대하듯 해야 한다. 둘째 만남을 통해 상대방을 유익하게 해야 한다. 셋째 자기중심으로 살지 말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섬겨야 한다. 넷째 좋아도 지나치게 표현하면 안 되고 서운해도 지나치게 반응하면 안 된다. 변함없이 대해야 한다.

 

손해보는 목회

바르다는 사람이 제일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일 것이다. 누릴 수 있고 차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손해 보거나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 손해를 보고 권리를 포기하면 쉬운목회 행복한목회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려면 내가 손해를 봐야 하고 욕심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손해 보면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주신다.

 

성실한 목회

은퇴를 앞두고 설교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성도여러분! 40년 목회 부끄러운 것도 많지만 한 가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성실하게 목회했다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 앞에서 성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고 나 자신에게 성실하도록 노력한 그것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셔서 쉬운 목회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장기목회는 진실과 성실로 한다. 덕이 있고 진실한 목회자는 성도들이 존경하지만 한 번 신뢰가 떨어지면 회복하기가 어렵다.

 

어머니는 가장에서 자녀를 잘 양육해야한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어머니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에 있으면서 성도들을 양육하고 돌봐야 한다. 그래서 교회에 많이 붙어있기 위해 운전을 안 하려고 한 것이다.

 

운전을 않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성도들에게 약속한 것 중 한 가지를 어긴 것이다. 성도들에게는 약속을 어기고 운전을 하게 되어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진실한 사람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인정받는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돕는 자를 많이 보내주신다. 그래서 쉬운 목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성실한 사람들이 성공한다. 권모술수에 능하고 잔꾀에 능한 사람이 잘 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미련하도록 성실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장사하는 법은 요령이 아니라 진실과 성실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장사를 나갔다. 한번 갔던 가게는 정확한 날짜, 정확한 시간에 가고 속이지 않고 친절하게 대했다.

 

신학교에 다니면서도 장사는 점점 잘 되었다. 삼 년 차에는 이십년 장사한 베테랑들보다 더 많이 팔았다. 단골 모두가 나를 성실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물건을 팔아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학교에서 4년 동안 성적 장학생이 되고 대학교 3학년 때 목회자로 부르심에 획신을 얻고 결혼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 뒀다.

 

하나님께서 어떤 환경을 주셨던 그 환경 가운데서 믿음 안에서 성실할 때 하나님께서 기적 같은 역사로 축복하신다. 내가 세상 직업 가운데 목회가 가장 쉽다고 말한 것은 시골에서 농사짓는 일, 공장에서 일하는 것, 장사하는 일을 다 해봤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성실하세요.

교회를 개척하는 많은 목사님이 나를 찾아온다. "목사님, 어떻게 하면 목사님처럼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습니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먼저 자신에게 성실하세요. 하루의 시간을 철저하게 계획하여 생활하세요. 출근 시간 퇴근 시간을 꼭 지키세요."

 

교회를 개척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남는다. 누구 한 사람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 늦게 일어나도 되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일주일의 계획을 세워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교인이 많든 적든 하루 그리고 일주일의 계획을 따라서 성실하게 목회해야 한다.

 

나의 저녁 퇴근 시간은 밤 열한 시로 정해져 있다. 집에 일찍 올라가면 할 일이 딱 한 가지가 있다. TV를 보는 일이다. 그래서 일찍 들어가지 않고 늦게 들어간다. 저녁 먹고 난 후 밤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책 보고 성도들 가정 위해 기도하고 설교를 준비하고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다.

 

나는 설교도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밤을 새워서라도 준비해야 마음이 편하다.

 

내가 항상 추구하는 삶이 있다. "남에게는 후하게 나에게는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모든 일을 이해하고 잘못한 것이 있어도 용서하려고 힘쓴다. 그러나 나 자신에게는 철저하다.

 

목회에 성공하실 겁니다.

성실한 사람은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아 크게 쓰임 받는다. 자기가 맡은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잘 감당하기 때문이다.

 

신우회 예배를 인도했던 회사의 공장장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지금까지 목사님처럼 성실한 분을 뵙지 못했습니다. 목사님은 앞으로 목회에 성공하실 것입니다." 내가 목회하면서 늘 마음에 담고 있는 성경 구절이 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로마서 1211)

 

앞서가지 않는 목회는 내 욕심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는 목회다. 실력이나 능력으로 보면 부흥이 안 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왜 부흥이 되었을까? 하나님께서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이런 은혜와 복을 많이 주셨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정도다. 첫째는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목회를 했다. 둘째는 복음을 위해 열심히 사역했다. 셋째는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한 마디로 하나님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하나님 마음에 드는 목회를 하면 쉽지만 하나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노력은 많이 해도 목회가 어렵고 힘들다.

 

하나님 마음에 드는 목회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 하실까에 초점을 맞춘 목회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면 아무리 욕심나고 손해가 되어도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순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교회를 건축하거나 증축할 때 교회가 부흥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지 않았다. 교회가 부흥하여 공간이 좁아 수용할 수 없으면 하나님께서 답답하게 생각하시고 넓혀 주신다는 마음으로 건축했다. 그러니까 부작용이 없다. 사실 교회 건물보다 한 생명이 귀하다. 생명 구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다.

 

진정한 믿음은 먼저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작하실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내가 쉬운 목회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시도록 기다리고 나는 순종하며 따라갔기 때문이다.

 

엄마가 세상 일 때문에 계속 집을 비우면 자녀에게 문제가 생긴다. 목사도 마찬가지다. 목사는 양을 위해 죽기까지 희생해야 한다. 몇 명을 주시든 그 양을 가지고 씨름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내 양을 놔두고 자꾸 돌아다니면 바로 인도할 수 없다. 목사는 교회에서 기도와 말씀에 전념해야 한다. 이것저것 제쳐 놓고 다른 일에 매달리면 틀림없이 실패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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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님 마음으로 성도들을 사랑하기로 했다. 부모님의 자녀 사랑은 일방적이다. 성도들을 짝사랑하니까 그렇게 기쁘다. 나를 좋아하는 성도나 싫어하는 성도나 모두 사랑하면 된다. 일방적으로 사랑만 하니까 쉬운 목회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다. 진리문제 외에는 어떤 사람도 어떤 경우도 용서하고 용납할 수 있다. 상대방이 나에게 어떻게 대하든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짝사랑이다.

 

요즘 목사들은 정말 똑똑하다. 대학 나오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나올 정도면 최고의 엘리트다. 문제는 실력은 있는데 인격이 부족하다. 실력은 있는데 사랑의 은사가 없다. 아무리 실력 있고 능력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단순히 올바른 삶을 사는 것 정도가 아니다. 그 이상의 삶을 살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올바르게 살았는데 왜 간섭이냐는 것이다. 나는 법대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고쳐야 한다."는 말이다.

 

목사는 세상 사람이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아버지의 짝사랑이다. 짝사랑목회를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은혜를 주셔서 쉬운 목회,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다.

 

세습? "목사님! 목사님은 왜 그렇게 좋은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든지 아니면 충청도 목사에게라도 물려 줘야지 호남 목사에게 물려주십니까?"

 

나는 처음부터 후임을 정할 때 지역을 따지지 않기로 했다. 오직 한 가지 남현교회를 잘 목회할 수 있는 목사인가만 봤다. 교회만 바로 세워질 수 있다면 같은 지역이 아니라도 괜찮다.

 

내 일생 목회하면서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규칙이 있다. 만약 교회가 목사를 위해 존재한다면 교회가 희생하고 목사가 살아야 한다. 그러나 목사가 교회를 위해 존재한다면 목사가 희생하고 교회가 살아야 한다당연히 목사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존재한다. 교회가 살 수 있다면 목사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아무리 억울하고 손해여도 내려놓아야 한다.

 

그런데 교회는 어떻게 되든지 억울하다고 싸우고 소송까지 한다. 문제는 노회 재판, 총회 재판 결과가 나와도 승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세상 법정까지 가서 싸운다. 이런 과정에서 교회는 상처를 입고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교회가 나를 위해 있다면 교회가 무너져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울 수 있다. 그러나 목사가 교회를 위해 있다면 교회를 살리기 위해 억울해도 물러나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역사하게 되어 있다. 진실은 땅에 묻히지 않고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얼마 전 M교회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세습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거나 법의 헛점을 이용해 가능하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것은 법의 문제가 아니라 건덕상의 문제다. 그런데 교회는 어떻게 되든 목적을 이루면 된다는 생각, 싫은 사람은 다른 교회로 가면 된다는 생각,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진다는 생각으로 밀어 붙인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교회의 규모가 크면 사회적 책임도 크다. 세습이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국교회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많은 고난을 당했다. 그런데 바울은 그런 고통보다 더욱 눌리는 일이 있다고 고백한다. 바로 교회를 위한 염려다. 교회만 바로 세울 수 있다면 나는 고통당해도 괜찮고 죽어도 괜찮다. 이것이 바울의 고백이다. 나는 늘 이런 마음으로 목회하기 위해 힘썼다. 교회만 바로 세워질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나에게 손해고 억울할지라도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노회가 살고 총회가 살기 위해서는 억울한 일 당해도 소송으로 가지 말고 내려놓아야 한다. '나 한 사람 죽고 교회가 살 수 있다면, 나한 사람 죽고 노회가 살 수 있다면, 나 한 사람 죽고 총회가 살 수 있다면기꺼이 내려놓아야 한다. 내가 내려놓으면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

 

작정헌금 얼마나 나왔어요?

목사님, 누가 얼마나 작정했는지 아셔야 되잖아요?” “장로님, 제가 전부터 헌금 작정한 명단을 보지 않는 것 아시잖아요. 이번에도 보지 않겠습니다. 명단을 봤다가 혹시 내 마음이 움직일까봐 그렇습니다. 꼭 해야 할 사람이 안 했으면 내 마음이 얼마나 서운하겠습니까? 그러면 그 사람을 미워할 수 있습니다. 하지 못할 사람이 많이 했으면 내가 그 사람을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작정한 것은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나는 모든 성도들을 똑같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일 년에 한 번 헌금 설교를 한다. 헌금설교하는 주일을 정해놓으면 상처를 받더라도 덜 받는다. 목사님이 나에게 하는 설교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하는 설교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헌금 설교를 통해서 '왜 헌금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헌금을 해야 하는지, 헌금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가르친다.

 

주일헌금 감사헌금 절기헌금 그리고 십일조에 대해 성경말씀에 기초한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 감사한 것은 성도들로부터 우리 목사님은 헌금을 너무 강조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목사의 사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를 위해 성도들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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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설교를 하면서 얻은 결론은 성도들이 상처받을 것을 염려해서 안하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께서도 성도들이 헌금에 대해 바로 알고 바르게 헌금하는 것을 기뻐한다.

 

위임하는 목회

나는 부목사에게 사역 뿐만 아니라 설교까지 목회의 많은 부분을 위임한다. 내가 다 하려면 힘든목회를 하지만 믿고 위임하면 쉬운목회를 할 수 있다. 설교는 개척 후 15년 되었을 때 부터 시작했다. 부목사들에게 설교를 많이 시키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부교역자들을 잘 훈련시키기 위해서다. 개척하거나 담임목회로 부임하게 될 때 설교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잘 감당하게 하려는 것이다. 둘째 내 설교는 성도들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2.30년 계속 들었으니 지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부목사들의 실력이 나보다 낫기 때문이다. 나는 배운 지가 오래 되어 다 잊어버렸다. 그러나 젊은 부목사들은 신학대학원을 막 나와 따끈따끈하기에 설교를 나보다 더 잘한다.

 

예방목회는 교육목회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문제들이 있다면 목회자는 최소 오년 전부터 가르치고 강조해야 한다. 교육한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발생한다 해도 해결하기가 쉽다. 예방했는데도 문제가 일어날 경우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않고 기도하며 기다린다. 내가 쉬운 목회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예방목회를 했기 때문이다.

 

쇠 스펀지 물 목회

나는 기다리는 목회를 통해 쉬운 목회를 했는데 세 가지로 비유할 수 있다. 휘어지는 쇠처럼, 쉽게 복원되는 스펀지처럼, 장애물이 있으면 잠시 머물다 가는 물처럼 목회했기에 쉬운목회 행복한목회를 했다.

 

목사의 권위는 직분이나 물리적인 권위가 아니라 섬김의 권위인 것이다. 우리 교인들은 이런 말을 한다. 우리 목사님은 다 양보하는 것 같고 일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신다. 아무 소리 없어서 보게 되면 벌써 일이 다 끝나 있다.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는 서두르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진행한다.

 

처음에는 강함이 이기는 것 같지만 결국 부드러움이 이긴다. 목적 성취를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오늘 못하면 내일하고 내일 못하면 모래하면 된다. 열심히 했지만 안 되는 일도 있고 또 성공적으로 잘 되는 일도 있다.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열심히 하는 자체가 중요하다. 하나님은 나의 성과를 보시지 않고 나의 성실함을 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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