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뒤 좌 우가 모두 막혔을 때, 어떨까? 질식의 공포가 몰려오고 공황장애가 나타나지 않을까?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을... 어떻게...
코로나19는 모든 관계를 단절시켰다. 국가와 국가 간에 통행이 금지되어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국내에서도 자유로운 이동이나 접촉이 불가능했다.
요양병원에 있는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소수만이 모일 수 있었다. 생명 같이 여기는 신앙의 기본인 예배드리는 것조차...
코로나시기, 가장 어려웠던 사람들이 있다. 선교사들이다. 복음을 듣지 못하고 열악한 상황에 놓인 이웃을 섬기기 위해 하나님께 헌신하고 해외에 나가 활동하는 사람들
선교활동을 위해서는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양육자를 만나야 하고 새로운 전도대상자에게 접근해야 한다. 메시지를 전해야 하고 스킨십을 통해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코로나는 이런 모든 활동을 금지시켰다.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활동해 왔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선교비 조차 끊어진 경우도 있다. 70여 명의 선교사가 스러졌다.
사방이 막혀버린 절망적인 상황, 선교사들은 하나님을 바라봤다. 이 곳 저 곳에서 기도하는 모임이 생겨났다. 영어설교를 위해 공부하는 모임을 이끌던 윤상호선교사도 기도모임으로 전환했다.
ZOOM을 이용해 기도하던 모임이 소문났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선교사들이 모여들었다. 필리핀 한국선교사협회 차원에서 기도운동을 이끌었다.
필리핀에서 시작되었지만 몇 개월이 지나 여러 지역의 선교사들이 함께 했다. 세계에 흩어져있는 선교사들을 하나로 묶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자연스럽게 초교파 세계선교사중보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선교사들은 한국시간으로 매일 아침 7시에 기도모임을 가졌다. 30분간 설교하고 나머지 시간은 설교자에게 질문도 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기도한다.
이 모임은 세계한인선교사기도운동(KWMI)이 되었다. 지난 2022년 제주도에서 제1회 KWMI 선교대회를 열었고 2023년 4월 26~29일간 청주 상당교회에서 제2회 KWMI가 열리게 되었다.
상당교회를 섬기는 명예대회장 안광복목사는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했던 성령님의 역사가 대한민국 중임지역인 청주 땅에서 다시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회장 김종찬선교사도 “이 기도운동을 통해 세계와 열방을 품는 기도 공동체가 되어 우리들 가슴에 기도의 불이 붙고 한국교회와 세계 열방에 성령의 불길이 타올라 영적 부흥의 도화선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제2회 KWMI 선교대회는 개회예배와 찬양힐링콘서트를 하고 저녁에는 그리스에서 활동중인 박영란선교사가 그리스어 성경출판을 통해 이루어진 사역을 간증했다.
저녁에는 북한 선교를 하다가 3년간 억류되기도 했던 카나다의 임현수선교사가 말씀을 전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 목사나 선교사라면 복음을 전하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신문TV]를 통해 임현수선교사의 은혜로운 설교 시청
둘째날 새벽기도회에서는 이용남선교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사역을 소개했다. 세계 선교현장에 나갈 선교사들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제2회 KWMI선교대회는 4월 29일(토)까지 이어진다. 하나 되어 하나님을 구하며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통해 놀라운 세계 선교의 역사가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장 8~10절)
이번 KWMI 선교대회는 명예대회장 안광복목사가 섬기는 청주 상당교회가 사랑과 헌신으로 섬겼다.